[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김남길이 ‘열혈사제’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박재범 극본, 이명우 연출)에서 김해일 신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남길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남길은 이날 ‘열혈사제’ 시즌2에 대해 “제작진들 사이에서 17, 18부부터 시즌2 얘기가 나오기는 했다. 워낙 시즌제를 생각하고 만든 드라마는 아니었다. 포상휴가 갔을 때 배우들끼리 얘기를 나눴는데 긍정적이었다. 우리끼리 한 명이라도 안 나가고, 다른 배우 캐스팅 되는 것 없이 이대로 가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열혈사제’ 시즌2가 나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어떤 것들을 가지고 나올지 고민되는 것은 사실이다. ‘열혈사제’가 시청률이나 기대치 그런 것을 생각 안 했는데 잘 된 케이스다. 시즌2는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잘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늦지 않게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저희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깐…”이라고 책임감과 부담감에 대해 전했다.
또한 김남길은 영화 ‘해적’의 후속편 ‘도깨비 깃발’ 출연을 고사한 것에 대해서는 “‘해적’ 같은 경우에는 중, 후반 까지도 고민을 했었다. 타이트롤 입장에서는 시즌제 가는 것이 축복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몸 혹사를 시킨 것이 컸더라. 6월달에 촬영을 시작해야한다고 했는데, 몸을 회복시킬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을 당해보니 주변에 민폐를 많이 끼치더라. 다른 배우들도 마음대로 못하고 스태프들도 눈치를 보는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해서 부담감을 주면서 민폐라는 생각이 들면서, ‘해적’도 관계가 좋지만 민폐 끼칠 바에는 못한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액션도 많은데 하려면 제대로 해야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열혈사제’ 촬영 중 손목, 늑골 부상을 입은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 대해 “저 자신한테 가장 화가 많이 났다. 분위기나 흐름도 잘 타고 있었고, 요한, 쏭싹, 롱드 이런 애들이 주목 받고 있었다. 5,6,7,8은 겉돌고 반복되는 것이 많았다. 그런데 반응이 좋았고, 9, 10, 11부는 배우들끼리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그 타이밍 끊기가 속상했다”면서 “방송국에서는 결방 확정하고 병문안을 왔다. 고마우면서도 그 타이밍을 흐름 끊기면 삐그덕 거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방송 보다 촬영이 보름 정도 앞서 있었다. 제가 일주일을 까먹었고, 퇴원해서 나온 날이 마지노선이었다. 하루를 넘기면 결방이었다. 나는 결방을 막으려고 한 건데, 이 때문에 배우들이 20부까지 생방을 하게 됐다. 그런 부분이 미안했다. 14부, 15부부터 (이)하늬랑 (김)성균이랑 잠을 못 자서 미칠 것 같다고 할 때마다 결방하고 일주일 쉬고 나올까 생각도 했다”면서 “그래도 관계가 좋으니까 그런 것들을 이겨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김남길)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김성균)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액션과 정의가 어우러진 통쾌한 드라마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전국 2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특히 이 같은 인기에 김남길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큰 몫을 했다는 호평이다. 김남길은 극중 손목, 늑골 골절에도 마지막회까지 액션신을 소화해냈다. 또한 감정 연기도 물올랐다. 김해일은 화는 잘내지만 멋진 신부였다. 이영준(정동환) 신부의 죽음을 끝까지 파헤치고 비리가 가득한 세상에 통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을 안겨줬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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