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소탈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 이수경. 그녀가 여배우의 일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4일 KBS2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를 마친 배우 이수경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수경은 지고지순하고 꿋꿋한 오산하부터, 도도한 매력의 오젬마까지 극과극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이수경은 ‘왼손잡이 아내’ 전 2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회사도 이적하고 그런 시기였다. 이래저래 저도 쉬는 시간이 필요했고, 저도 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예능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 오래 지났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시간 개념이 너무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알뜰하게 쓸 것이다”면서 “컬러 테라피를 배워보려고 한다. 심리 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연기쪽으로 봤을 때도 연장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2016년 12월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털털한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고, 2017년에는 TV조선 ‘시골빵집’에 출연한 바 있다. 이수경은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는 아니다. 솔직한 성격 탓에 소속사에서는 예능 출연을 금지하기도 했다고.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한 예능 출연에 대한 이수경의 생각이 궁금했다.
“제가 출연한 ‘나 혼자 산다’가 재밌으셨나요?(웃음) 제 일상은 단순하고, 재미 없어서…(재출연은) 글쎄요. 반려견하고 같이 있고요. 그냥 집에 가만히 있는 것 좋아하고, 친구들과 맛있는 것 먹으러 다녀요.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해요.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많이 안 먹으려고 노력해요. 저는 항상 조절해요. 많이 먹다보면 살이 찌잖아요. 살 찌면 화면에 더욱 토실토실하게 나와서 엄마가 뭐라고 해요. 엄마가 ‘보톡스 맞았어?’ 이렇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닌 것을 알고 저를 믿으세요.”
이수경은 벌써 데뷔 17년차의 배우가 됐다. 지난 2003년 CF 모델로 데뷔한 뒤 ‘하늘이시여’, ‘소울메이트’, ‘천만번의 사랑’, ‘지고는 못살아’, ‘금나와라 뚝딱’, ‘식샤를 합시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생각하는 인생작은 뭘까.
“저한테는 다 의미가 있죠. 그것보다는 더 재미있고 없고의 차이인 것 같아요. 특이했던 것은 있는 것 같아요. ‘식샤를 합시다’ 같은 경우는 먹방 드라마는 처음이었죠. 컨셉상으로 재밌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 다음에 전형적인 드라마 보다는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소울메이트’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것도 그렇고, 독특한 소재잖아요. 그런 것들이 조금 더 기억에 남고, 젊은 사람들과 많이 해서 그런지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착하고 따뜻한 역할을 주로 해왔던 이수경. 다음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다음에는 좀 따뜻한 드라마 하고 싶어요. 저는 조금만 나와도 되니깐. 또 제가 기회가 되면 여러가지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악랄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사이코패스도 해보고 싶어요. 이제는 좀 용기가 생겼어요. 이번에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어요.
착한 역만 계속해서 되게 답답해요. 연기하고 제 삶이 분리가 된다고 하지만 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거든요. 뭔가 답답했는데 이번에 젬마가 잠깐 나오기는 했지만 시원하더라고요. ‘젬마니깐 괜찮잖아요. 이렇게 할게요’라면서 연기를 하다 보니깐 후련하고 재밌어서 다른 역할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그 대신 준비를 많이 해야 되겠죠.”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에코글로벌그룹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