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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파’ 정가람 “좋알람 어플 실제로 있다면 쓸 것 같아요” [인터뷰 종합]

박귀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정가람이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남자)’으로 돌아왔다. 예상치 못한 도전이었으나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원작 웹툰 팬들도 설레는 넷플리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 성공적으로 첫 공개됐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좋아하면 울리는’ 관련 인터뷰를 통해 정가람과 만났다. 정가람은 극중 황선오(송강 분)의 오래된 친구이자 김조조(김소현 분)을 좋아하는 이혜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을 봤다면 알 수 있다. ‘혜영파’와 ‘선오파’, 그리고 ‘좋알람’ 어플리케이션이다. 정가람에게 이 모든 것을 물어봤다. 그는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꾸밈없이 답하려 했다. 순수함도 보였고, 엉뚱한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정가람과 나눈 일문일답>

Q. 넷플릭스에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 어땠나?

A. 다 봤다. 정말 재미있더라다. 웹툰도 워낙 재미있게 봤는데, 결과물도 만족스럽다. 사실 촬영하면서 모니터를 하거나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했다. CG도 좋고, 좋알람 어플로 벌어지는 감성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좋았다. 

Q. ‘혜영파’가 많다.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혜영 캐릭터 연기 했나?

A. 혜영이 역할을 하기로 하고, 그 캐릭터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웹툰을 볼 때와 그 역할을 하기로 했을 때는 확실히 다르더라. 부담감이 생겼다. 웹툰이 인기 많았기 때문에 혜영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 제가 웹툰을 보고 느낀 것처럼 대본에도 그런 혜영이가 있었다. 내가 생각한대로 표현하면 되겠다 싶었다. 이나정 감독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거 같다. 혜영이를 잘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Q. 본인과 혜영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A. 저도 부모에게 사랑 많이 받고 자랐다. 힘든 일이 있거나 그래도 밝은 모습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부분을 보면 비슷한 면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도 그렇게 접근하면서 자연스럽게 했던 것 같다. 

Q. 삼각관계 경험 있나? 사랑과 우정 사이 중 무엇을 선택할 것 같나?

A. 삼각관계 경험은 없는 것 같다. 극중에서도 삼각관계지만 저는 삼각관계인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부터 뭔가 싸우는 느낌은 아니다. 우정과 사랑 중에는 사랑이다. 원래 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랑을 택할 것 같다. 딱히 우정이 더 좋다고 말 못하겠다.

Q. 실제로 선오와 같은 친구가 있나?

A. 친한 친구들은 있다. 다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중학교 때 친구들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그 친구들과 같은 여자를 좋아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 연예계에도 친한 배우들이 적당히 있는 것 같다. ‘좋아하면 울리는’ 같이 했던 송강 씨도 친하고, 김소현 씨도 친하다. 그동안 작품하면서 또래와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같이 하면서 다들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 영화 하면서 같이 찍은 배우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Q. 본인이 여자라면, 혜영과 선오 중 누구를 선택할 것 같나?

A. 저는 웹툰 볼 때부터 혜영파였다. 제가 여자라면 누구를 선택할지 생각해본 적 있다. 연애는 선오랑 하고, 결혼은 혜영이랑 할 것 같다. 결혼은 안정감이 있어야 하니까 혜영이가 바라봐주는 그런 것이 좋을 것 같다. 만약에 실제로 결혼한다면 그 관계는 파탄날 것 같다. 

Q.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에 바라는 점이 있나?

A. 만약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가 제작되고 제가 할 수 있다면 좀 더 ‘딥’한 혜영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1에서는 (조조를)멀리서 지켜보다가 조금씩 다가가는 단계였다면, 시즌2에서는 웹툰처럼 좀 더 딥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번에 로맨스를 했지만 김소현 씨와 손도 안 잡아봤다. 시즌2에서는 손잡고 싶다. 그것이 로맨스의 진가 아닐까.

Q.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리케이션 실제로 있다면 할 것 같나?

A. 좋알람 쓸 거 같다. 실제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표현을 못 하겠다 싶을 때 쓰지 않을까 싶다. 10m 딱 보고 ‘좋알람’ 울려줘야지 하다가, 반응을 봤는데 아니면 한 발 뒤로 갈 것 같다. 사실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면 심장이 뛴다. 그것이 ‘좋알람’일 것 같다. 

Q. 실제로 스물일곱 살이다. 고등학생 역할로 다시 교복 입었는데 어땠나?

A. 학창시절이 엊그제 같다. 저는 아직 그렇다. 그래서 전혀 그런 부담감 같은 것이 없었다. 그렇다고 제가 동안이라는 것은 아니다. 스무 살 때부터 나이가 있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이 쭉 가는 것 같다. 지금도 스무 살의 외모를 지키는 것 같다. 예전에는 누나랑 같이 다니면 항상 오빠라는 말을 들었다. 

Q. SNS 안 하는 이유가 있나?

A. 휴대폰도 평소에 잘 안 본다. 사진도 잘 못 찍는다. 셀카도 그렇다. 소속사 SNS 있으니까 그걸로 충분히 소통이 된다고 생각한다. 

Q.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따로 있나?

A.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맥주 마시거나, 걷거나 그런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그리고 좋은 향 맡고 그러면 스트레스 풀린다. 이번에 침대를 편백나무로 바꿨다. 은은한 향이 난다. 그런 편안한 느낌을 좋아한다. 어릴 때 할머니집 가면 특유의 고소한 향이 있다. 그럴 때 마음의 안정감이 생긴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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