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2019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거머쥔 장원진(22)이 “(‘슈퍼모델’ 1위는) 전혀 생각도 안 해본 일이었다”면서 롤모델로는 같은 대학교 선배이기도 한 배우 수현(2005년 한-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출신)을 꼽았다.
장원진은 지난 18일 경상북도 경주시 예술의 전당 화랑원에서 열린 ‘2019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위를 수상했다.
수상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1위를 할 줄 알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TOP 7 안에 들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여기서 나가면 (사실이) 아니라고 할까 봐, 몰래카메라라고 할까 봐 두렵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장원진은 이날 슈퍼모델 1위 뿐만 아니라 특별상 중 슈퍼모델 경주에도 선정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슈퍼모델 1위에 호명되자 “이건 꿈인 것 같다. 현실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너무 많은 분이 수고해 주셨는데, 이 상을 제가 받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잘하라는 뜻에서 주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못다한 소감을 묻자 그는 대학교 후배부터 동기, 선배, ‘슈퍼모델 선발대회’의 스태프들까지 모두 언급하며 감사한 마음을 쏟아냈다. 이어 “지금 바로 서울에 가야 하는데 동기들한테 인사를 제대로 못 하고 가게 될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라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본선 다음날에도 학교 수업이 있어서 서둘러 서울행 기차를 타야한다는 장원진은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졸업 작품을 준비하며 이번 대회 과정을 병행했다. 올해 대회가 합숙이 아닌 하루 정해진 연습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장원진의 참가 역시 가능했다.
장원진은 “고등학교(서울예고)를 다닐 때 캐스팅 제의를 많이 받았는데, 다른 길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모델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학업과의 병행이 어렵고 모델계의 장벽이 높아서 꿈을 접어두고 있었다”며 “그러다 나이가 더 들면 못할 것 같아서 이번에 용기를 냈는데, 어제 수료증을 받고 오늘 데뷔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참가 이후 지금까지 4kg의 체중을 감량했다는 그는 “예선 때 제 사진을 봤는데 그 상태로는 예선에 붙는 게 스스로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살을 빼게 됐다”며 “적게 먹고, 저녁에 안 먹고, 슬림한 라인을 살리기 위해 유산소 운동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대회 과정을 거치는 동안 장원진이 마음속에 담아둔 라이벌은 누구였을까. 장원진은 “대회 초반 인터뷰했을 때는 정범종 친구를 라이벌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막상 연습이 시작되니 모두가 라이벌이더라. 모두 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수현을 롤모델로 꼽은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배우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인터뷰를 보면 속이 꽉찬 느낌이었다. 영어도 잘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장원진 역시 수준급 영어 실력의 소유자. 러시아인 참가자의 통역을 자처했단다.
모델 외 배우 등 다른 분야 도전을 묻는 질문에 장원진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가오는 일부터 열심히 하고 싶다”면서도 “민하경(3위) 언니가 해외 진출을 하려면 훨씬 말라야 한다더라는 조언을 해줘서 조금 더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해외 진출 꿈을 내비쳤다.
그는 “동생 장진우가 ‘누나가 우리집의 블루칩이다’라며 인터뷰할 내용도 정해주고 도움을 많이 줬다”라고 다시 한 번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금 먹고 싶은 음식은 뭔가”란 질문에 장원진은 1초 고민도 없이 떡볶이라 답하며 까르르 웃었다. 아직 20대 초반 상큼한 대학생 장원진과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워킹을 선보인 장원진의 상반된 매력. 더 알고 싶은 모델테이너가 2019년 경주에서 탄생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SBS미디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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