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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 “‘써클’시즌2 제작되면 출연해야죠” [인터뷰]

박귀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귀임 기자] 꾸준히 열정적인 배우가 있다. ‘써클’에서도 그 빛은 터졌다. 역시 김강우다.

김강우는 tvN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극본, 민진기 연출, 이하 써클)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써클’에서 김강우는 김준혁 역을 맡았다. 잃어버린 형제와 기억에 대한 절실함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호평 받았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그래서 일까. 종영 소감 역시 남달랐다.

“‘써클’을 더 찍고 싶어요. 정말 재밌었고, 팀 분위기도 좋았거든요. 보통 드라마가 16부작 이상인데 ‘써클’은 12부작이다 보니까 아쉬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시나리오도 정말 재밌어서 더 촬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써클’은 tvN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SF 추적극으로 생소했다. 제작진 역시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민진기 PD의 첫 정극 도전이었고, 작가진도 입봉작이었다. 김강우는 데뷔 16년차 베테랑 배우. 김강우가 ‘써클’을 선택 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클’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일까.

“시나리오를 보고 ‘이걸 영상으로 어떻게 구현해낼까, 또 가능할까’ 그걸 가장 걱정했어요. 물론, 제작진도 처음 보니까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대본을 딱 봤을 때 열심히 꼼꼼하게 잘 썼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쉽게 쓴 대본이 절대 아니더라고요. 또 이런 장르에서 확신 갖기가 쉽지 않은데, 민진기 PD가 확신이 있더라고요. 주제가 뭔지도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요. 그래서 믿을 만 했어요.”

김강우의 선택은 옳았다. ‘써클’은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의 뒤통수를 때리는 등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는 어려움 없이 점점 빠져들었다. 최종회까지도 반전은 이어졌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SF 드라마 가능성까지 활짝 열었다.

“‘써클’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방송 보니까 편집을 정말 잘했더라고요. 이야기가 매끄럽게 흘러가고, 흥미롭고, 두 이야기의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했어요. 우리 제작진은 칭찬받아야 해요. 이렇게 뚝심 있게 하기 쉽지 않거든요. 부담되고 힘들었을 텐데 말이에요. 촬영도 진짜 빨리 끝났어요. 밤 샌 적도 없고요. 쪽대본도 없었어요.”

매번 터지는 반전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였다. ‘써클’을 보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다. 김강우의 정체에도 의견이 분분했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졌다. 김강우가 김범균(안우연)이고, 박동건(한상진)이 휴먼비 회장이고, 김우진(여진구)이 클론이라는 설정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김강우는 어땠을까.

“제가 김범균이라는 건 알고 촬영에 들어갔어요. 한상진 형이 휴먼비 회장인 건 진짜 몰랐고요. 본인은 알고 있었는데 안 알려줬어요. 충격요법을 노린 건지 모르겠지만 다들 감탄했죠. 김우진이 클론이 된다는 건 제작진 빼고는 전무 몰랐을 겁니다. 대본 보고 알았거든요.” 

특히 ‘써클’은 단순하지 않았다. 치밀한 전개 속에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기억’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김강우도 “‘써클’은 생각할 것을 던져줬어요. 극중 클론을 볼 때도 김우진으로 봐야할지 아닐지 고민을 했잖아요. 사실 겪어보지 않아서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기억이 없는 김준혁이 김범균일까 싶기도 했거든요. 우리도 어느덧 그런 세계를 맞이하게 될 텐데,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큰 반등 없이 2%를 유지한 것. 김강우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열혈 지지층이 많았지만, 중간 유입이 힘든 건 사실이었어요. 찍는 저조차도 그랬거든요. 몇 장면 놓치고 보면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흥미롭게 봐줘야 좋았어요. 가장 놀랐던 건 제가 의구심을 품었던 장르에 대한 흡수가 어마어마했다는 거죠. 그걸 다 이해해주고 재밌게 봐주니까 세상이 바뀌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사실 타임슬립 소재가 처음 나왔을 때 터무니없다고 했는데,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잖아요. 이런 장르도 이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써클’에 푹 빠졌던 김강우는 시즌2도 바랐다. ‘써클’ 최종회가 열린 결말을 내면서 그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시청자들도 시즌2를 원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시즌2가 확정된 것은 아닌 상황.

“‘써클’ 시즌2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평가도 나쁘지 않았고, ‘써클’ 제작진에 대한 믿음도 있거든요. 우리가 시즌2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요. 방송국에서도 의지를 가져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저를 포함해 ‘써클’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시즌2를 하고 싶어 하는 걸로 알아요. 저는 참여할 의사가 있어요.”

‘써클’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느껴졌던 김강우. 제작진과의 궁합도 최고였다. 그래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날 김강우를 응원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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