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섬총사’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7개월의 여정동안 나영석 PD의 신작이라는 오해가 많았다. 실제 PD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섬총사’ 연출을 맡은 CJ E&M 박상혁 PD는 최근 TV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섬총사’는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가 섬 마을 주민의 집에서 주민과 함께 4박 5일 생활하며 취향대로 살아보는 섬 생활기를 담는다. 지난 5월 첫 방송 된 후 힐링 예능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초반 ‘섬총사’가 베일을 벗었을 때 나영석 PD의 새 예능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나왔다. 연관검색어에 나영석 PD와 ‘섬총사’ PD가 있었을 정도. 박 PD도 이를 모를 리 없다.
박 PD는 “6개월 정도는 ‘섬총사’ 연관 검색어가 ‘나영석 PD’였다. 최근에 연관 검색어 중 ‘나영석 PD’ 없어졌다”면서 “나영석 PD가 만드는 프로그램은 완성도가 높다. 그렇게 봐줬다는 건 제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힐링 예능프로그램이 트렌드였다. 이것을 나영석 PD가 주도 했다. 내용적으로는 달라도 전체적인 톤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서 “보다 보면 분명 달랐다. ‘섬총사’를 계속 봐주신 시청자들은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과는)다른 문법과 구성이라는 것을 알아주셨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tvN ‘삼시세끼’와 유사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섬을 배경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더욱 그랬을 터. 이에 대해 박 PD는 “섬에 가는 것은 어느 프로그램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다른 것을 하면, 또 다르게 봐주신다. ‘섬총사’는 연예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과 많이 섞이는 것이 다른 예능과의 차이점 중 하나였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에 ‘삼시세끼’와 같이 방송한 시기가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안 해주셨다. 초반에 그런 우려들을 빨리 불식시켰던 거 같다”고 알렸다.
박 PD에 따르면 출연진과 제작진은 4박 5일 동안 오롯이 섬을 즐겼다. 다른 예능과 달리 긴 시간 동안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그는 “출연진과 제작진도 어마어마하게 힘든 촬영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섬총사’에 임했다. 놀러왔다는 느낌으로 찍어야 더 자연스럽고, 섬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조명 감독이 물고기를 직접 잡아 와서 같이 먹기도 했고, 제작진이 준비할 동안 출연진은 산책을 다녀왔다. 텐션을 높이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에게 힐링이었다. 그립다. 다시 가고 싶다”고 전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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