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개그우먼 신봉선이 최근 화제가 된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추억의 코너 ‘대화가 필요해’ 소환부터 아이유 패러디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친 것이다. 역시 신봉선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신봉선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900회 특집 때 선보인 아이유 패러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말 재밌었다”는 기자의 칭찬에 “원체 욕을 많이 먹으니까 안하려고 했어요”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개그맨에게는 야박한 게 있어요. 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후배들이 하는 코너인데 안하기도 좀 그렇더라고요.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셔서”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신봉선은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아무말 대잔치’에서 아이유의 CF 장면을 패러디했고 높은 싱크로율로 웃음을 안겼다. 악플이 염려됐지만, 그보다 후배들의 열정과 웃음이 더 먼저였다.
타고난 개그우먼 신봉선. 그가 ‘개그콘서트’에 돌아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는 “콩트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내가 언제 또 콩트를 할까. 지금 할 수 있을때 불태워보자. 이런 생각이었어요. 저는 늘 꽁트를 좋아했어요”라고 개그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열정, 애정이 있지만 8~9년 만에 다시 개그 무대에 선다는 것.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는 ‘개그콘서트’에 복귀하게 된 것에 대해 “녹화 하기 전에는 두려움 그 자체였어요. 너무 무섭고 후배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낯설어하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같은 거요. 그런데 녹화하니까 너무 좋아요. 지금은 두려움은 아니고 긴장되고 떨리고 설레고 그래요”라고 설명했다.
‘봉숭아학당’에 이어 ‘대화가 필요해1987’까지. 돌아온 신봉선은 이낌 없이 망가졌으며 그로 인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웃음으로 ‘개콘’ 전성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대화가 필요해 1987’은 드라마 타이즈로 갈 거예요. ‘개콘’은 가족들이 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잖아요. 구성상 어른들이 보기엔 어려운 개그도 있고 빠른 개그도 있는데 ‘대화가 필요해 1987’는 어른들도 함께 얘기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켜봐주세요.”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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