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또 한 번 비겁하고 지질한 캐릭터로 등장한 황동주. 극중 불임인 그는 결혼 당시 이 사실을 숨기고 정은태(이상우 분)의 유전자를 훔치기까지 한다. 마음으로 낳은 딸을 향한 부성애만큼은 절절했던 그. 불임이 ‘남일 같지 않다’고 말하는 황동주는 어느덧 45세를 넘기는 중이다.
황동주는 최근 진행된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그는 이제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없어요”라고 답한다. 황동주는 “계획이야 매년 있었는데 지키지를 못 한다. 이제는 현실을 직시했다. 혼자 잘사는 법을 터득해야 하지 않을까? 여자친구가 없더라도 잘 살 수 있어야 하는 방법들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륜남’ ‘지질남’을 연기한 것과 달리 황동주는 실제로 소탈한 성격을 지녔다. 허세와는 거리가 멀고, 수다스럽고, 여자들과 오히려 성격이 잘 맞는다. ‘대체 왜 싱글인지 모르겠다’는 물음에 황동주는 “내 문제다. 결혼한 사람들이 저를 보면 분명히 보이는 이유들이 있지 않을까?”라며 ‘하하하’ 웃어보였다.
그는 “전 ‘내 것’에 대한 소유욕이 강하다. 결혼은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희생 해야 하는데 아직 그걸 할 만큼 제가 성숙하지 못하다. 여행을 정말 좋아한다. 포기를 못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갈 수 있지만 그것 또한 내 스케줄에 맞춰야 하는 부분이니까. 상대가 스케줄이 안 됐을 때 혼자라도 가고 싶은데 그걸 또 좋아하는 연인이 어디 있겠나. 저는 철이 덜 들었다”고 싱글인 이유에 대해 수긍했다.
황동주는 “결혼한 사람들은 대단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 사람들은 더 대단하다. 어쨌건 자기 삶의 일부분을 포기하고 희생을 감수해야 하지 않은가”라며 “저는 아직 그걸 할 준비가 안 돼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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