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한채영이 대중과 한걸음 가까워진 데에는 결혼과 육아의 영향이 컸다. 차가운 이미지였던 그가 옆집 언니, 털털한 허당 이미지로 자신을 자유롭게 풀어놓게 되자 연예 활동이 재밌어졌단다.
“결혼하고 안정적인 생활에서 오는 긍정적 마인드가 제일 컸어요. 덕분에 ‘언니들의 슬램덩크’처럼 제가 평소 안 해봤던 분야를 하면서 제 진짜 성격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즐겁죠. 저는 일상과 배우의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요. 다섯살 아들은 제가 배우인 걸 몰라요.(웃음) TV에 제가 나와도 그냥 노래 잘해서 나오는 일반인인 줄 알죠. 하하.”
한채영은 지난 2007년 28살의 나이에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업가 최동준 씨와 결혼했다. 배우로서는 다소 이른 나이에 결혼한 것이 후회된 적은 없었냐고 묻자 “후회한 적은 없지만 더 늦게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결혼한 지 벌써 11년차인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결혼은 조금 더 늦게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긴 하죠.(웃음) 그래도 일찍 결혼한 것을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뭐를 해도 열심히 하게 되고, 작은 일이라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자세로 바뀌었거든요. 마음이 정말 편안해졌어요. 작은 행복 안에서 감사할 수 있게 됐죠.”
결혼 후 달라진 또 다른 점은 몸매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 데뷔 초엔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스트레스로 스스로를 괴롭혔다면, 지금은 다이어트보다 건강이 우선이란다.
“운동을 예전만큼 열심히 안 해요. 그저 꾸준히 할 뿐이죠. 스트레스 안 받는 게 관리라고나 할까. 건강해 보이는 정도로만 운동해요. 예전에는 살 빼서 복근을 만들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있었다면, 요즘은 야식 먹고 조금 부으면 어때? 귀엽잖아라는 마인드로 바뀌었어요.(웃음)”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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