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구해줘2’ 엄태구는 만족했다. 원작 부담감을 떨쳐내고 만족스러운 캐릭터를 탄생시키기까지 엄태구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엄태구는 3일 오전 OCN 토일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시즌2’(이하 구해줘2) 종영을 맞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소속사 프레인TPC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해줘2’에서 김민철 역을 맡아 열연했던 엄태구. 그는 “정말 좋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여운이 남는 것 같다. 같이 했던 분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월추리 마을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고 면서 벅찬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애니메이션 원작 ‘사이비’가 있었고, ‘구해줘’ 시즌1도 성공적이었다. 때문에 엄태구는 부담감을 가지고 ‘구해줘2’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원작과 다른 캐릭터라는 점도 남달랐을 터.
“부담감이 있었어요. 원작 ‘사이비’를 워낙 재미있게 봤거든요. 사이비 캐릭터들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었죠. 그런데 어찌됐건 현장에서 감독님과 이야기 많이 하면서, 조금씩 그런 생각을 덜어내고 캐릭터에 점점 몰두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뭔가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고, 따라하게 되는 부분이 생길까봐 원작 캐릭터를 최대한 지우려고 했어요. 새로운 대본과 새로운 캐릭터라고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하려고 했죠.”
결과적으로 김민철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를 어느 정도일까. 엄태구는 “저는 만족한다”면서 “감독과 배우들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구해줘2’ 엔딩은 원작과 달랐다. 월추리 마을 사람들의 뒷이야기가 나온 것. 김민철(엄태구)은 어머니와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안정을 되찾아갔다. 반면에 누군가는 죽었고, 누군가는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이와 관련해 엄태구는 “그 부분이 제가 생각한 ‘구해줘2’ 명장면인 것 같다. 너무 뭉클하기도 하고, 현실적으로도 표현해준 것이 너무 개인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고 알렸다.
‘구해줘2’는 호평 속에 시청률 3.6%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엄태구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힘에 지치다가도 에너지를 얻었다. 힘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끝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한 거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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