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에게 히트곡은 필요하다. 그 가수의 자신감, 생명력, 더 나아가 경제력도 책임질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가수가 마냥 자신의 히트곡을 좋아하는 것만도 아니다. 너무 많이 불러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곡에 얽힌 사연 때문에 등등. 윤하에게도 히트곡 ‘비밀번호 486’은 애증이 담긴 그런 곡이다.
가수 윤하는 지난 2일 새 미니앨범 ‘STABLE MINDSET’를 발매하고, 새 타이틀곡 ‘비가 내리는 날에는’로 팬들에게 돌아왔다. 계절감을 겨냥한 부분도 있지만, 날씨는 비를 내려주지 않았다. 그래도 윤하는 ‘비가 내리는 날에도’를 통해 또 한 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윤하는 “제 노래를 여성분들이 노래방에서 많이 부른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보컬에 집중이 된 노래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특히 예전 발표곡들을 보면, 그 당시에 좋은 작사가 분들과 일할 수 있었다. 그 곡들이 모두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고, 오래오래 사랑받는 가사들이라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렇다면 윤하는 본인 노래를 노래방에서 직접 부를까. 스스로 노래방 애창곡 혹은 히트곡으로 꼽는 곡은 무엇일까.
윤하는 “제가 먼저 나서서 노래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주변에서 시키면 노래방에서 제 노래를 부른다.(웃음) ‘비밀번호 486’은 1년에 한 번 제가 술 먹는 날에는 노래방에서 꼭 부르게 된다”고 민망한 듯 크게 웃었다.
“사실 ‘비밀번호 486’은 제가 안 부르고 싶었던 적도 있어요. 제 흑역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제 노래들이 나만의 노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흑역사로 생각했던 부분이, 창피하다고 느꼈던 것들이 다 사라졌어요.”
윤하는 자신의 대표곡으로 ‘비밀번호486’ ‘혜성’ ‘기다리다’를 선택하며 “제 사명은 음악으로 엔터테인을 하는 거다. 본질적으로 돌아가서 제가 알 수 없는 그들의 각 인생에 제 노래가 BGM으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C9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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