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Mnet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팬들이 제작진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진 가운데, 현직 변호사가 이 논란에 대한 사기죄 가능성을 예상했다.
‘프로듀스X101’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 다음주 중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할 방침을 밝혔다. 투표 조작 관련 수사가 시작된다면 제작진은 어떤 혐의를 받게 될까.
25일 나혼자법률 안진우 변호사는 TV리포트에 “문자 투표자들의 경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유료로 투표를 했기 때문에 형법 314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성립이 기본적으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자 투표 결과가 조작되었다면 기망에 의한 재산상 이익을 편취하였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어 사기죄가 성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로듀스X101’ 마지막 회에서는 1~20위 연습생들의 최종 득표수 사이에 일정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에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은 거의 확실하다”라며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20등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고 한다.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돼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결국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확인 결과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라며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라고 해명했다.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또한 “순위 변동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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