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신성록의 시대? 40대에 열고 싶어요.”
배우 신성록은 운수대통이다. 하는 작품마다 다 잘 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자신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성록은 최근 진행된 KBS2 ‘퍼퓸’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인생을 돌아봤다. 신성록은 2003년 SBS 드라마 ‘별을 쏘다’로 데뷔, 2013년 ‘별에서 온 그대’에서 사이코패스 악역을 연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카톡개’라른 별명도 생겼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성록은 잭팟 터졌다. SBS ‘리턴’에 이어 ‘황후의 품격’이 모두 화제작이 됐고, 신성록의 인기는 높아졌다. 그는 ‘리턴’에서는 사이코패스 악역을, ‘황후의 품격’에서는 짠한 이혁 황제 캐릭터를 각각 연기하며 매력을 발산했다.
“저는 작품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리턴’ 같은 경우에는 제안을 주셨을 때 사실 안 하려고 했어요. 똑같은 사이코패스이고, ‘별그대’와 비슷할 것 같았죠. 그리고 주동민 감독님을 만났는데 간절하게 해보자고 하셔서 하게 된 거예요. 역시나 달랐어요. ‘황후의 품격’은 시놉시스를 받았는데 이혁 역할을 정말 하고 싶은 거예요. 여러가지 모습이 보여서 재밌겠다 했는데 ‘배가본드’와 시기가 겹칠 수 있어서 못하나 했는데 어떻게 전화가 왔어요. 이건 운명인가 싶기도 했죠.”
‘리턴’과 ‘황후의 품격’은 모두 주동민 PD의 연출작. 신성록은 또다시 주동민 PD와 함께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신성록은 “저는 주동민 PD님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면서 “연출자가 화면에만 몰입해 있기는 어려운데 현장에서 보면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칭찬했다.
신성록은 최근에는 KBS2 ‘퍼퓸’을 통해 첫 메인 주인공을 맡았다. 배우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는 이전과 같았지만, 책임감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퍼퓸’으로 ‘코믹 연기의 기량을 발견했다’고 자평했다.
신성록의 다음 작품은 SBS ‘배가본드’. 촬영을 마치고 9월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신성록은 “흥할 것 같다”고 솔직 발언을 했다. 그는 “그동안 안 하던 새로운 방식의 드라마이다. 촬영할 때 모니터만 봐도 놀라웠다. 찍으면서 대단히 만족했고, 배우들의 연기를 둘째치고라도 화면만 봐도 밀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이코패스 악역에 이어 로코까지 소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신성록. 그는 아직 목마르다. “안 해봤던 캐릭터가 아직 많고, 해보고 싶죠. 지금은 로코를 끝내서 그런지 몰라도 장르물을 하고 싶어요.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사이코패스라고 무조건 안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점을 구현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의사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고요.”
신성록은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배우’가 되고 싶단다. 그는 올해 나이 38세. 40대에는 배우로서 자신의 전성기가 올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2년이 남은 지금,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기대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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