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노민우가 4년의 공백기로 인한 슬럼프를 겪었지만, 군 복무와 MBC ‘검법남녀2’에서 닥터K를 연기하며 극복했다고 밝혔다.
노민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검법남녀2’ 종영 인터뷰에서 군 전역 후 4년 만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극중 냉철한 의사 이면에 연쇄살인범 닥터K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다중인격 장철을 연기했다.
노민우는 군 전역 후 ‘검법남녀2’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했던 꽃미남 역할의 드라마도 제안이 오기는 했다. ‘검법남녀2’는 시놉시스부터 3중인격이라고 써있었다. 무거운 드라마를 해보고 싶기는 했는데 역이 어려워서 선뜻 하기가 어려웠는데 주위 선배님들이 모두 ‘검법남녀2’를 하라고 했다. 부담은 엄청 됐지만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도움을 준 주변 사람들은 영화 감독, 프로듀서, 김태원 등이라고 밝혔다.
노민우는 2015년 MBC드라마넷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을 마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군 복무를 했다. 그러다보니 4년의 공백기가 있었고, 이는 슬럼프가 됐다.
노민우는 “이 일을 계속 해야하는지,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다. 그런데 군대에서 생활하는 것이 생각보다 행복했다”면서 “‘검법남녀2’가 군 전역 후 첫 작품인데 마지막인 것처럼 접근했더니 오히려 연기에 더 집중하게 됐다. 잘해야지 하는 경직된 마음이 아니고 편하게 하니깐 결과가 좋았다. 앞으로 이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군대에서 많이 배웠다”는 노민우. 이에 대해 자세히 묻자 “처음에는 10살 어린 동생들이 반말하면서 심부름을 시킬 때 서러웠다. 그런데 지내다 보니깐 인간 노민우로 사는 법을 배우게 됐다. 예전에는 운동, 피부 관리를 해야할 것 같았는데, 그런 것을 안 해도 삶의 질이 윤택하고 행복했다. 또 원래 매운 것을 못 먹는데, 밤 늦게 먹는 라면이 정말 맛있었다. 후임들과 PC방 가는 것도 좋았고, 스트레스를 푸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군 전역과 ‘검법남녀2’를 통해 상남자가 된 노민우. 꽃미남 이미지를 벗었다는 평에 대해 “젊었을 때는 외모를 좋게 칭찬해주셔서 감사했는데 솔직히 지금은 부담된다. 저도 늙을텐데”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성실한 배우이자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엠제이드림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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