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노민우가 MBC ‘검법남녀2’ 닥터K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노민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검법남녀2’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 호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극중 냉철한 의사 장철과 연쇄살인범 닥터K를 오가며 다중인격 연기를 펼쳤다. 그동안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연기가 성장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노민우는 처음부터 다중인격 캐릭터 설정을 알고 있었다면서 “장철이 닥터K라는 사실이 보여지기 전까지는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됐다.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는 이중인격을 나눌 수 있어서 연기하기 편해졌다”면서 “그전까지는 숨기기가 힘들었다. 제작발표회 때 ‘캐릭터와 얼마나 흡사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닮았다고 하기도 뭐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철은 응급센터에서 일하고 주사를 능숙하게 놓아야하는 의사다. 김명민 선배님, 이선균 선배님의 연기를 참고했고, 응급센터에 가서 실제 하시는 것을 보기도 했고 실습도 했다. 그리고 닥터K는 장철과 갭이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워 보이려고 했다. 어색하지 않고 과장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연기를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밝혔다.
외적인 모습 때문에 차가워보이는 노민우. ‘검법남녀2’ 배우들도 초반에 노민우를 무서워하면서 다가오지 못했다고. 노민우는 자신과 닥터K는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성격상 싫은 것을 싫다고 못하는 사람이다. 연기할 때 차갑거나 흔히 말하는 싸가지 없는 역할이 들어왔을 때 대리만족할 때가 있다. 장철은 저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닥터K는 완전히 다르다. 진짜 속마음을 연기하는 마음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더욱 반말도 잘 나오고, 사람들의 목을 조를 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검법남녀2’ 마지막회에서 닥터K는 총에 맞아 죽었다. 그러나 쿠키 영상에서 닥터K는 도지한(오만석)과 손을 잡고 법률사무소를 차린 모습이 나왔다. 노민우는 이 같은 닥터K의 결말에 대해 흡족감을 표했다. 마지막회 대본을 보고 배우들은 박수를 쳤다고.
또한 닥터K의 결말은 시즌3를 암시하는 바. 노민우는 시즌3 출연 의사에 대해 “선배님들 모두 시즌3를 하면 가겠다고 얘기를 하셨다. 감독님도 작가님도 시즌1,2를 꼭 그다음을 위해서 장치들을 만들어놓은 것처럼, 큰 그림을 잘 그리시더라. 시즌3에 닥터K가 같이 간다고 불러주시면,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노민우는 ‘검법남녀2’를 ‘크리스마스 같은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님 말씀으로는 닥터K가 인생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랬으면 좋겠다. 감독님께 감사한 점이 많다. 엔딩곡도 제가 부르게 해주셨고, 제가 만든 노래를 동생 아일이 부르게도 해주셨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캐스팅해주셨고, 엔딩까지도 닥터K로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엠제이드림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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