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나중에 성인이 되면, 술 한 잔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웃음)”
배우 김민규와 TV리포트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Mnet ‘프로듀스X101’ 출신 김민규(이하 프듀 김민규)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프듀 김민규 이야기가 나오게 된 이유는 현재 수많은 동명이인 연예인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개명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민규는 그러나 “부모님이 지어주신 귀한 이름이라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며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내가 제일 먼저 뜨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프듀 김민규의 활약으로 김민규는 포털사이트 검색에서 2순위로 밀려날 뻔했지만 “아직은 그분의 공식 프로필이 (포털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1순위로 등장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나중에 프듀 김민규 씨가 성인이 되면 술 한 잔 같이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아울러 “수많은 김민규와 선의의 경쟁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신성록이 부럽다는 한류스타 윤민석
김민규는 지난 23일 종영된 KBS2 ‘퍼퓸’에서 윤민석을 연기했다. 아이돌 출신에서 한류스타로 거듭난 캐릭터다. 김민규는 ‘잘 어울린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류스타 연기는 만만치 않았다. 김민규는 캐릭터 소화가 어려웠다면서 “부끄러움이 많아서 ‘내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말하는 게 맞을까’ 내내 걱정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톱스타 선배님들은 가만히 있어도 아우라가 느껴지더라. 선배님들의 행동을 참고해 최대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는 노력도 덧붙였다.
특히, 김민규는 ‘퍼퓸’에서 함께 호흡한 신성록이 부러웠단다. 그는 “신성록 선배님은 말할 때부터 여유가 있으셨다. 드라마 종방연에서도 느껴졌다”며 “그에 반해 나는 여유가 없어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아직 어색하다”고 고백했다.
# 데뷔 6년 만에 받은 첫 악플
지난 2013년 Mnet ‘몬스타’로 데뷔해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까지 차근차근 성장한 김민규. 데뷔한 지 6년이 됐지만, 악플은 버거운 일이었다. MBC ‘호구의 연애’ 때 시작된 악플로 인한 고통은 트라우마가 됐다.
“‘퍼퓸’ 제작발표회 때 노트북으로 기사를 쓰는 기자 분들의 모습이 악플을 다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갑자기 숨이 안 쉬어졌죠. 너무 갑자기 다가오니까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갈피를 잡지 못 하겠더라고요.”
그러나 지금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대중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또한 스스로 극복해야 할 일”이라면서 자신을 다잡는 김민규의 표정이 다부지다.
# KTX처럼 달리는 김민규의 연애
‘퍼퓸’과 동시에 ‘호구의 연애’에도 출연해 인간 김민규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호구의 연애’에서 그는 가식 없는 솔직함으로 이성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래서 김민규에게 실제 연애 스타일을 물어봤다. 그의 답변은 “이성에게 KTX처럼 직진한다”였다.
김민규는 “기차는 종종 기차역에 정차하듯 달렸다 쉬었다를 반복하지 않나. 하지만 나는 관심이 있는 이성이 나타나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스타일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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