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 엔딩에 대해 “구승준(김정현 분)이 죽을 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김정현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알리면서 “배우 입장에서는 많은 장면을 연기하는 것도 좋은데, (엔딩 후 반응을 보니)승준이도 사랑을 많이 받은 인물이구나 싶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대본에는 승준이가 죽었다는 표현이 없었다. 3년 전에 지나갔다고 하거나, 멀리 떠났다는 표현만 나왔다”면서 “장례식장 장면도 안 나와서 승준이가 어디서 살고 있을 거라고 기대해주시는 분들도 있더라. 그렇게 상상해주고 하면 어디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정현은 “배우 김정현으로서는 승준이가 죽는 것까지 연기했다. 다만, 작품 보는 시청자 김정현으로서는 그런 여지를 둔다면 승준이가 어딘가 살아 있지 있을까 싶었다”며 구승준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서도 구승준이 죽는 엔딩은 주목 받았다. 김정현은 “종방연 때 다 같이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를 봤다. 전부 다 안타까워해주시더라. ‘승준아’라고 불러주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많이 안타까워해주신다면 승준이를 연기한 입장에서는 감사하다. 그만큼 이입해서 봐주셨으니까 감사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현은 극중 구승준이 서단(서지혜 분)을 구하기로 결심했던 때를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으면서 “그 장면이 ‘사랑의 불시착’에서 승준이의 클라이맥스가 아닌가 싶다. 가장 큰 변화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만족스러운 장면이기도 했다. 김정현은 “대본에는 비행기 티켓을 찢는다고만 적혀 있었다. 입으로 티켓을 찢는 건 제가 시도했는데, 김희원 감독이 잘 찍어주셔서 더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제가 연기한 것보다 훨씬 더 잘나왔다. 그래서 만족 이상의 감사함을 느꼈다”고 알렸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16일 종영했다. 시청률 2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역대 tvN 전체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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