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3대 마요’에 등극한 배우 김민재. 그는 ‘스팸마요’, ‘참치마요’를 잇는 ‘다른 사람이랑 치킨 먹지 마요’의 주인공이다.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운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 역을 연기했다. 실제의 김민재는 박은탁과 닮은점이 많았다. 김민재는 박은탁과 묵묵한 성격이 닮았다고 했다. 또한 박은탁이 돌담병원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면,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의 찐팬이었다.
김민재가 시즌2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의외의 행보라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2015년 데뷔한 김민재. 2016~2017년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1’ 이후 3년의 시간 동안 그는 폭풍 성장했다. 특히 2018년 MBC ‘위대한 유혹자’와 지난해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러나 ‘낭만닥터 김사부2’의 박은탁은 주연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 묻자, 김민재는 자신에게 있어 ‘낭만닥터 김사부’의 특별함에 대해 강조했다. “시즌1을 하면서는 사회 초년생이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우로서 직업에 관한 것도 분명히 있겠지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뭐가 멋있는지 잘 알려준 드라마였고,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배우로서 정말 좋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시즌2를 한다는 얘기를 어렴풋이 들었을 때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영향을 준 드라마니까.”
오히려 주변에서 우려의 반응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김민재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셨다. ‘주인공 했는데 다음에도 주인공 해야하지 않겠어?’ 뭐 이런. 그게 당연한지 모르겠는데, 저는 ‘낭만닥터 김사부’가 하고 싶었다. 소중하고 좋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성장한 박은탁과 김민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3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그 안에서 오는 성장도 있었을 거고, 감정적인 깊이가 달라졌을 것 같다”면서 “저와 같이 박은탁도 성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성장한 박은탁의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짚었다.
특히 시즌2에서 김민재는 윤아름 역의 소주연과 러브라인을 펼쳤다. 귀여운 모습으로 ‘서브 커플’의 반란을 일으켰다. 앞서 말한 ‘다른 사람이랑 치킨 먹지 마요’도 극중 박은탁이 윤아름에게 한 대사다. 그의 직진 사랑은 윤아름을 포함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김민재는 “소주연 씨가 연기를 잘해서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 둘은 좋은 동료 사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멜로 연기에 대해 ‘눈빛’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면서 “대본에 충실했다”고 얘기했다. 강은경 작가 역시 김민재에게 “은탁이가 예쁘게 잘 커줘서 고맙고, 정말 정말 예쁘다. 어떻게 3년 사이에 멜로 눈빛이 생겼니?”라고 칭찬했다고.
김민재는 극중 모습처럼 실제로도 한석규(김사부 역)를 존경하고 따랐다. 한석규 역시 현장에서 김민재를 예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는 한석규에 대해 “시즌1 때보다 더 따뜻해지셨다. 시즌2에서 훨씬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시간을 보냈다”면서 “선배님이 항상 ‘별일 없지?’라고 안부를 물어보셨다.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 선배님이 나중에 선배가 되면 후배들에게 많이 사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최고 시청률 27.1%을 기록하면서, 시즌3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종영됐다. 이에 시즌3 요청이 뜨거운 상황. 김민재 역시 시즌3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종방연에서 배우들끼리 ‘시즌3 파이팅’을 한 5번 정도 외쳤다. 작가님도 웃으셨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시즌3에서는 어떤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냐고 묻자 김민재는 “박은탁이 그 자리 그대로였으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김사부를 어떻게 만나게 됐고 어떻게 돌담병원에 오게 됐는지가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은탁이가 방황했지만 김사부를 보고 가치관을 정립하고 거듭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김민재는 ‘낭만닥터 김사부’를 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고 했다. 시즌3 때는 그가 어떤 사람이 돼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인생의 방향성을 알게 된 것 같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낭만의 삶을 살고 싶다. 낭만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벽에서 항상 소신있게 행동하는 것들이 멋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나한테 의지할 수 있고, 좋은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한석규 선배님을 바라봤을 때처럼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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