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명신 기자] 배우 오나라가 또 하나의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을 찾는다. 개성파 연기자이자 매 작품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필모그래피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오나라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서 다중적인 매력의 미애 역으로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는 쿨내 진동 이혼 부부와 일촉즉발 비밀 커플, 주객전도 스승과 제자, 알쏭달쏭 이웃사촌까지,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의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오나라는 극중 작가 현(류승룡)의 전 부인이자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을 키우는 엄마, 그리고 현의 절친이자 출판자 대표인 순모(김희원)와 비밀연애를 이어가는 미애 역을 소화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에 나선 것과 관련해 오나라는 “너무 기다렸던 순간이고 무대인사를 하면서 코끝이 찡했다”면서 “관객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대되고 설렌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르만 로맨스’는 시나리오가 만화책 같았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었죠. 이혼한 남편과 육아 문제로 엮여있고, 남편 절친과 비밀연애 설정도 재미있고. 세 남자와 관계설정이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정했죠. 무엇보다 조은지 감독과 천만 류승룡, 거기에 김희원 배우까지?. 정말 안 하면 바보가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어요.”
기대했던 만큼 세 배우의 호흡은 완벽했다. 오나라는 “이상하게 김희원 배우와는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연기할 때 말을 하지 않아도 케미가 터졌다. 이게 연기의 맛이지 싶었다”면서 “류승룡 배우는 의지하고 싶은 캐릭터이고 무엇보다 진국이다”라고 케미를 과시했다.
“극중 비밀연애를 즐기는 캐릭터인데 김희원 배우의 연기가 너무 완벽해서 저 역시도 잘 소화한 것 같아요. 저는 실제론 솔직한 스타일이어서 비밀도 없고 편하게 연애를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하하하. 극중 비밀연애는 경험해보지 못한 연애라 ‘짜릿하구나’ ‘불편하구나’ ‘미안하구나’ 이런 감정들을 간접적으로 느꼈던 거 같아요.”
오나라는 극중 미애와 자신의 실제 모습에 대해 “여자로서의 삶을 중요시하는 것은 큰 공통점”이라면서 “여자로서 일을 굉장히 즐기고 보람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고 힘을 얻는 스타일이다. 미애도 그런 공통점이 있어 매력을 느낀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는 비밀연애를 못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기대와 애정을 듬뿍 드러낸 오나라는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면서 “누구한테도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고 부모님, 주변 사람들, 동료, 후배 등 다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큰 역할들을 아니었지만 매 작품, 매 순간을 즐기고 행복하게 연기를 해왔어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 힘으로 23, 24년을 지나왔습니다.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 시간이었네요. 험난했지만 즐겼기에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슬럼프도 있었지만 이불킥 한 번 하고 다시 웃음을 지어요. 밝게 사는 비결이요? 그저 사는 게 재미있어요. 일부러 웃는 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정말 웃어요. 밝게 키워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죠. ‘오나라’라는 이름도 혹시 아빠가 웃기려고 지으신 게 아닐까요?. 하하하. 가늘고 길게 가는 배우 오나라, 많이 사랑해주세요.”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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