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이날 어때(테드·킹키·블랙큐·콴즈·덕·이조)는 하나의 팀이었기에 경연을 끝까지 치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맏형이 1993년생, 막내가 1996년인 ‘어때’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출연 크루 중 최연장자와 최연소자의 나이 차가 가장 적은 크루다. 그만큼 서로를 친구처럼 생각하는 격 없고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내내 이어졌다.
Q. 서로에게 고마운 점과 미안한 점은?
킹키: 다 자기 주장 있고, 강단 있고, 성격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이 프로그램 하면서는 본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 많이 배려했다. 그런 것이 많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다만 ‘내가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 ‘여기서 내가 조금 더 잘할 걸’ 싶었다.
테드: 함께해 줘서 고맙고, 내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 이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느끼지 못할 감정들을 이번에 느꼈다. 미안한 점은 내가 부족했다는 것. 내가 아는 것이 많았으면 미션이 더 수월했을 텐데, 리더로서 그렇지 못했다.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콴즈: 팀원들이 내 멘탈을 잘 잡아 줬는데, 그 점이 고맙다. 내가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 내 자존감이 올라가도록 계속 도와줬다. 그 자존감 탓에 움츠러든 점이 미안하다.
이조: 군대 전역하자 마자 이 프로그램에 바로 투입됐다. 1년 6개월을 춤 안 추다 오랜만에 추니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 걱정을 응원으로 깨준 것이 팀원들이고, 특히 테드 형이 도움을 많이 줬다. 솔직히 이 프로그램을 하기 싫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런데 “네가 없으면 난 이 프로그램 못 해”라고까지 해 줘서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다. 미안한 점은 남보다 나를 더 생각했다는 것. 형들은 자꾸 동생들을 밀어 주는데, 나는 형들을 밀어 주지 못하고 혼자 잘되려고 했다. 혼자 정신 없고, 혼자 급하고, 그랬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한데?
킹키: ‘ON THE STAGE’로 전국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그 가운데 예전처럼 수업도 열 예정이다. ‘스맨파’로 어때의 맛을 보여 드렸으니, 우리를 더 잘 보여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싶다.
이조: 어렸을 때 꿈이 배우였다. 모델도 좋아한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우리 팀 모두 모델을 하면 어떨까?’ 싶다. 다 같이 영화도 찍고 싶다.(웃음)
킹키: 관심을 받았으니, 이 관심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그것이 이조가 말한 대로 다른 분야일 수도 있고, 원래 하던 춤일 수도 있다. ‘어때 춤의 대중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
Q. 킹키는 가수 보아랑 친한데, 서로 소통은 있었나?
킹키: 같이 작업을 하긴 했다. 친하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메시지를 주고 받긴 한다. ‘스맨파’ 할 때는 보아 씨 SNS ‘좋아요’도 잘 안 누르려고 했다. 심사위원이시니까. 백업 활동 사실이 자료로 있으니까 혹시 보아 씨가 저희를 편애한다는 의견이 나올까 봐 늘 조심했다.
Q. 댄서로 성공하기까지 힘든 시절도 있었을 법하다.
콴즈: 군대를 전역하고 아르바이트랑 댄스 연습 및 수업을 병행했다. 아침 오픈조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끝나고는 학원에 가서 수업을 했다. 거의 1년 가까이 했는데, 그때 살이 많이 빠졌다. 잠도 평균 4시간 밖에 못 잤다. 연습실에서 나도 모르게 잠들고,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사 먹고, 그때 생각하면 많이 힘들었다. ‘스맨파’ 하면서 ‘나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옛날을 중간 중간 떠올렸다.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킹키: 엄정화님. 9집 앨범에 ‘Dreamer’랑 ‘Ending Credit’라는 곡이 있는데, 그때 콘셉트와 무드를 정말 좋아했다. 디바 그 자체였다. 그런 콘셉트로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
테드: 지금까지 댄서로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안무가로 활동해 보고 싶다.
이조: 나는 박진영 선생님과 함께하고 싶다. 우리가 좋아하는 재즈 펑크를 좋아하시지 않나. 어렸을 때부터 박진영 선생님 춤선도 좋아했다. 우리랑 하시면 재밌을 것 같다.
Q. ‘스맨파’ 우승자로 점찍은 크루는?
전원: 저스트 절크!
킹키: 파이널 진출자 인터뷰 때 저스트 절크 리더께서 “파이널 무대에서 격이 다른 무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시는 것을 현장에서 봤는데, 엄청난 의지가 멀리서도 느껴쪘다. ‘저 정도면 무조건 우승하시겠네’ 싶었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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