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TV리포트=박설이 기자]장률은 자신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선배인 배우 진선규에게도 현장에서 끊임없이 물었다.
1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주인공, 배우 장률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인 ‘몸값’에서 장률은 아버지를 위해 몸값 흥정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남자 고극렬을 연기했다.
벌써 ‘몸값’ 시즌2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장률은 “시즌2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전혀 상상이 안 된다. 일단 다친 몸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어떻게 될지, 형수(진선규 분)와 관계는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끊임없이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 중인 장률, 연기를 향한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요즘 들어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더 든다. 절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예전엔 이런 생각을 못 했는데 요즘 들더라. 저를 많이 사랑해주셨고,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많았다. 감정의 교류 속에서 어떤 마음과 감정을 제 안에 선물로 주신 것 같다”며,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말했다.
연달아 강렬한 악역을 맡아온 장률, ‘선한 마음’의 극렬을 연기한 소감은 어땠을까? 장률은 “너무 좋다. 맹목적이고 강렬한 목표를 가진 인물들을 계속 맡아왔다. 고극렬은 효심, 선한 마음이 베이스라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관객에게 다가가는 데 있어 연기할 때 좋았다. 억지스럽지 않게 다가가고 싶다 생각했는데 힘든 상황에 놓이고 ‘콩팥 주세요’ 하니 보시기에 지치지 않게끔, 옆집에 사는 친한 오빠, 옆집 아들 같은 친숙함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극렬의 생존력에 대해 그는 “나보다 남을 위할 때 강한 힘이 나오는 것 같다. 아버지의 생존이 곧 나의 생존”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서 있을까’부터 캐릭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는 장률, 그는 선배인 진선규에게도 끊임없이 질문했다. 장률은 “질문을 정말 많이 했다. 하다하다 ‘극렬이가 코로 숨을 쉴까요, 입으로 쉴까요?’라고 물었다. 진선규가 ‘글쎄, 어떻게 숨을 쉴까?’ 받아주셨다”면서 “촬영 끝나고 국밥 먹으면서 ‘근데 아까 그거는 좀 심했던 거 같다’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진선규는 장률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장률은 “항상 ‘너무 잘하고 있어’ 해주신다. 어려워할 때마다 ‘흐름대로 가고 있어’라며 항상 흐름을 말씀하셨다”면서 “욕심을 내서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게 아닌, 작품이 잘 흘러가고 있는지, 그 안에서 어떤 연기로 호흡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워낙 대본을 많이 보시고, 다른 배우들 대사까지 전부다 아실 정도라 귀감이 많이 됐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고 재차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방영 중인 MBC ‘금수저’에도 등장하는 장률, 두 작품을 함께 본 소감을 묻자 “다 어색하다”며 웃었다. 그는 “‘금수저’에서는 재벌가의 사람, 야망과 욕망이 강한 인물인데 아픔도 있다. 멋지게 있고 나오니까…’몸값’에서는 옷을 빼앗기기까지 하는데”라며 “봤을 때 재미있다. 내게 이런 면도 있고 이런 면도 있구나”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몸값’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장률은 “이 분야 종사자가 아닌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하다. 작품을 하면 오랜만에 연락이 닿는 친구들이 있다. 일하느라 자주 연락 못한 친구들이 많은데 오랜만에 얘기 나누게 된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직업이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몸값’이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지 묻자 장률은 “주말 밤에 가족, 친구와 재미있게 한편 보는, 즐길 수 있고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몰입감 있고 같이 따라가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며, 끝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자신있는 작품이 나왔으니 재미있게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티빙 오리지널 ‘몸값’은 티빙에서 전편 공개됐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티빙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