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지창욱 “나의 30대는 좌절하고 발악했던 시기…이제야 선배님들처럼 흉내 낼 수 있게 됐다” [RE: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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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저의 30대는 40대로 가기 위해 발악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지난 18일,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공개돼 대중과 만났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를 무대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윤(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에 관한 이야기다. 작품의 공개를 맞아 TV리포트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캔들’의 주연 지창욱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1987년생인 지창욱은 만 39세로 곧 40대에 들어선다. ‘스캔들’은 그의 30대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지창욱은 “지금 제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제 상태와 태도가 조원을 표현하기에 너무 좋을 것 같았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지창욱은 “지금도 조원의 감정을 헤아리기 어렵다. 그런데 제가 더 어렸다면 ‘사랑인지 아닌지’, 이런 이분법적인 질문에서 못 벗어났을 것 같다. 지금은 조원의 혼란스러운 상태와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나이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좋은 시기에 ‘스캔들’을 만나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30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저의 30대는 수없이 뜨거웠고, 좌절했고, 도전했던 시기였다. 40대로 가기 위해 발악했던 나이였던 것 같기도 하다. 젊은 청년에서 남자, 혹은 어른이 되는 과정 사이에 있는 시기였다”라고 자신의 한 챕터를 정의했다.
이어 “30대 때 했던 작품을 보면 두서없고, 누군가는 ‘이런 걸 왜 했을까’라고 생각하는 작품도 있을 거다. 나중에 60, 70대 때 제 인생을 돌아보면 정말 재밌는 시도와 노력을 많이 했다는 생각을 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청불 등급을 비롯해 극성이 강한 작품을 많이 한 것 같다는 의견에 지창욱은 “개인적으로 제 껍데기를 깨고 나가려 많은 두드림을 했던 것 같다. 대중에게 이걸 알아봐 달라고 말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제가 그간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깨기 위해 수없이 많이 노력한 게 반영된 결과다.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봤다.

최근의 행보에 관해 그는 “어릴 때부터 좋은 선배님들을 보면서 자라왔다. 그런 선배님들처럼 저도 해보고 싶었고, 그 와중에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이제야 비로소 제가 선배들처럼 흉내 낼 수 있는 나이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30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캔들’에 관해 지창욱은 “복잡한 감정과 관계에 얽힌 인물을 정지우 감독과 손예진, 나나 등 수많은 배우와 함께 집요하게 찾아갔던 과정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 뭔가를 해냈고, 도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었지만 재밌었고, 보물 같은 경험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30대의 끝자락에 선 지창욱의 빛나는 순간을 기록한 ‘스캔들’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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