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지브리 스튜디오가 일본 TV(JTV)로 인수될 예정이다.
21일, JTV는 기자회견을 열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지분을 정식으로 인수했으며, 향후 JTV의 자회사가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는 자신과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과 경영을 동시에 해왔지만, 두 사람 모두 나이가 들어 앞으로는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회사 운영을 JTV에 양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 지브리와 JTV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JTV가 지브리의 주식을 인수해 향후 의결권 42.3%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될 것을 결의했다. JTV는 또한 지브리의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이사를 파견할 예정이며, 양측은 10월 6일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즈키 토시오는 75세, 미야자키 하야오는 82세로 지브리는 그동안 승계 문제를 논의 해왔다. 원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인수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하야오는 개인적으로 지브리가 한 사람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고 판단, 더 유능한 사람들에게 회사를 맡기길 희망했다고. 이에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도 “자신이 인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표했다.
이로 인해 스즈키 토시오는 “오랜 협력사인 JTV와 2022년부터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지브리는 “앞으로 미야자키 하야오는 명예 이사회 의장, 스즈키 토시오는 대표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회장)을 맡을 예정이며 향후 스튜디오 지브리의 경영은 애니메이션 제작, 지브리 박물관, 지브리 파크 운영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스튜디오 지브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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