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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나보현 기자] 배우 정일우가 KBS2 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 열연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극의 중심을 이끄는 저력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지난 3일 방송된 드라마 ‘화려한 날들’ 43회에서는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게 된 이지혁(정일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심장 이식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가족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아무 일 없는 듯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혁은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지은오(정인선)와의 관계도 다시 정리했다. 짝사랑에서 쌍방으로 이어질 것 같은 상황이었지만 얼마 살지 못할 수도 있는 자신의 미래가 은오에게 부담이 될까 두려웠던 것. 지혁은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전과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고, 은오에게 선을 그으며 혼란을 가중시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혁이 수차례 망설임과 깊은 고심 끝에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은 이도 있었다. 바로 오랜 친구인 성재(윤현민)였다. 지혁은 성재에게 “내가 잘 죽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토로했고, 성재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는 지혁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굳은 의지를 꺾지 못하고 비밀을 지켰다.
44회 방송 말미 지혁은 자신을 계속 설득하는 성재와 실랑이를 벌였다. 두 사람이 말다툼하던 그때, 아버지 상철(천호진)이 문밖에서 아들의 투병 소식을 우연히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남은 회차 동안 지혁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 앞으로 그의 상태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정일우는 자유와 성공을 좇던 인물이 죽음을 앞두고 가족과 삶의 의미를 다시 묻는 과정을 밀도 있는 연기력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그는 괜찮은 척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표정부터 은오를 향한 마음 안에 밀려드는 후회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지난달 31일 개최된 ‘2025 KBS 연기대상’에서 ‘화려한 날들’을 통해 장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정일우는 그 연기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가 출연하는 ‘화려한 날들’은 매주 토, 일 오후 8시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나보현 기자 nbh@tvreport.co.kr / 사진= KBS2 ‘화려한 날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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