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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넷플릭스 성우이자 영화 배우인 토니 제르마노가 자신의 집 지붕에서 추락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항년 55세인 제르마노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다 변을 당했다. 30년간 연극, 영화, 성우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베테랑 배우였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브라질 예술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28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26일 아침 제르마노는 리모델링 공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붕 위로 올라갔다가 균형을 잃고 추락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사고가 난 집이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부모님의 옛집이라는 점이다. 제르마노는 이사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으며 사고 전날 밤 여동생과 시간을 보낼 때 바쁜 리모델링 일정에도 불구하고 옛 추억이 담긴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슬픔을 더하고 있다. 그는 사건 다음 날인 23일 바르젬 그란데 파울리스타에 안장됐다.
토니 제르마노는 30년 간 연극, 영화, 성우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그는 연극 무대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지킬 앤 하이드’ 등 세계적인 명작들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 영화 ‘팬텀 서머’, ‘네프로폴리스 심포니’ 등에 출연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49회 상파울루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잃어버린 소년들의 미로’에 출연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성우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넷플릭스의 ‘고, 독, 고!’, 니켈로디언의 ‘니키, 리키, 디키& 돈’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 등에 성우로 참여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목소리를 선사했다. 또 인기 애니메이션인 ‘엘레나 오브 아발로어’, ‘머펫’, ‘보안관 칼리의 서부’ 등에서도 목소리 연기를 펼치며 특유의 따뜻하고 풍부한 성량을 자랑했다.
제르마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들과 친구들의 애도가 쏟아졌다. 동료 성우 마리아 로페스는 “토니는 내가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가장 친절한 영혼 중 한 명이었다. 늘 시간을 내어줄 만큼 관대했고 삶의 활력이 넘쳤다”고 깊은 슬픔을 전하며 “그가 없는 무대와 스튜디오는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배우 미겔 팔라벨라 역시 “흠잡을 데 없는 프로페셔널, 소중한 친구, 재능 있는 배우였다”며 “임무 완수했네, 나의 친애하는 친구여”라는 추모 글을 남기며 고인의 삶에 마지막 찬사를 보냈다.
김나래 기자 knr@tvreport.co.kr / 사진= 토니 제르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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