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그룹 마마무 화사가 연습생 시절 혹독한 다이어트에 우울증까지 시달렸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살에 대한 고백’에서 불문율 같던 아이돌 외모 기준에 반했던 화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화사는 “하루에 한 번씩 연습실 오면 무조건 몸무게를 쟀다. 연습생 친구들 1번부터 오늘 몸무게 표를 벽에 붙였다”라며 “월말평가 때 그 종이가 반영된다”라며 연습생 시절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열심히 해야 되는 시기라서 뭐가 정답인지를 몰랐다. 그렇게 해야 데뷔할 수 있으니까 그냥 아예 안 먹었다. 체중 재는 날은 멤버들이랑 모여서 약국으로 가서 속 비우는 약을 먹었다”라고 밝혔다.
다이어트 압박에 시달렸던 화사는 “흑임자 인절미를 먹고 싶었다. 하나를 딱 사서 몰래 숨어서 떡 하나를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화사는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렇게까지 뺐는데 어떻게 다시 먹었지’라는 죄책감이랑 분노랑 모든 감정이 몰려와 펑펑 울면서 토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화사는 “그렇게 하다가 거식증으로 이어졌다. 속이 계속 매스꺼우면서 침샘이 계속 마르고 우울증까지, ‘그건 아니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혹독한 다이어트에 한이 쌓였던 화사는 “그걸 ‘마리아’에 폭발시켰다”라며 “슬프게도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적어도 이 곡을 들으신 분들은 ‘당신 덕분에 내가 당당해졌다고’, ‘그냥 당신을 보면 나도 모르게 당당해진다’ 등 위로를 얻으셨다고 하시더라.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화사는 “몸무게라는 키워드 자체가 지겹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가볍게 생각해 보면서 몸무게 보다 더욱 유쾌한 것들이 많이 보일 것 같다. 그렇게 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보다 보면 그 건강함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낀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살에 대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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