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배우 김응수가 동성동본 불혼제도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11일 ‘최양락의 괜찮아유’ 채널에는 ‘마포대교 무너져서 왔더니 어서리인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응수는 “연극할 때 아내랑 결혼을 했다. 결혼할 때 들어온 축의금을 가지고 일본 유학을 갔다. 그 당시 연봉이 30만원에서 60만원이었다. 그 돈으로 어떻게 일본을 가냐. 결혼 축의금으로 일본 가서 수업료를 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혼을 했으면 비자를 받았기 때문에 혼인 증명서가 있으면 내 비자로 아내를 초청할 수 있다”라며 “근데 내가 아내랑 동성동본이라서 혼인신고가 안되는 거다. 지금은 (동성동본이) 혼인이 되는데 그 당시엔 안됐다. 아내는 다른 비자를 받아서 올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응수는 “그때 내가 소크라테스를 이해했다. 악법도 법이다”라며 “성질났다. 정말 대한민국 다 때려 부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뭐가 잘못 된 거냐? 다 같은 단군의 자손끼리. 양락이 너는 단군의 자손 아니냐? 그건 정말 억울한 거야”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 당시에 동성동본 제도가 있어서 혼인신고가 불가 했을 때 1년에 2000명이 자살했다고 하더라. 이건 심각한 문제다. 결혼했으면 애를 놓고 학교를 보내야 하는데 호적에 못 올라가서 학교를 못 보낸다”라며 말도 안되는 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응수가 언급한 ‘동성동본 불혼제도’는 성씨와 시조가 난 곳인 본관이 같을 경우 촌수에 관계없이 혼인을 금지하는 제도로, 한국에서는 2005년 폐지됐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최양락의 괜찮아유’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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