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6시간 만에 해제했지만, 연예계에서는 이를 둘러싼 혼란과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 연예인이 개인 계정을 통해 계엄령에 대한 소신 발언을 내놓으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방송인 허지웅은 계엄 선포 직후 자신의 개인 계정에 “전 이제 더는 못 참겠네요”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계엄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배우 김지우 또한 4일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며 뉴스 특보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고는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에요.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인가요.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되어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군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에요”라며 책임소재를 명확히 했다.
배우 김기천 역시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 장면을 찍은 사진과 함께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마라”고 개인 계정에 게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무위원들이 급하게 어디 멀리 간 건 아닌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선언하며 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며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27분,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령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허지웅,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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