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결혼해YOU’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이이경이 조수민을 끌어안았다. 숨죽일 수밖에 없는 강렬한 엔딩이었다. 11월 24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 4회는 ‘신뢰의 법칙’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오해와 신뢰 사이, 갈팡질팡하는 철희(이이경 분)와 하나(조수민 분)의 모습에 안방 시청자들도 함께 마음을 졸였다.
앞서 철희가 의문의 남성들과 조우하는 장면을 목격한 하나는 커다란 근심에 휩싸였다. 그러나 하나는 쉽사리 철희에게 툭 터놓고 지난밤 일에 관해 묻지 못했다. 진 회장(성지루 분)을 만난 이후 두 눈이 붉어질 정도로 혼자만의 슬픔에 잠겼던 철희였지만, 역시나 하나에게는 이를 표현하지 않았다. 철희와 하나 사이에 오해 아닌 오해가 쌓여갈 때, 하나와 기준(구준회 분)의 묵은 오해와 감정들은 말끔히 해소됐다. 이날 하나와 기준은 두 사람의 연애가 처음 시작됐던 추억의 장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하나는 “그때 그 사실을 알았더라도 난 아마 감당하지 못했을 거야. 그러니까 나한테 더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라며 기준을 완벽히 용서했다. 인아(지이수 분)는 본인이 누른 매칭 희망 하트에 응답하지 않는 철희를 직접 찾아갔다. 인아는 철희만 보면 수직 상승하는 심박수를 보여주며 본인의 고백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결혼에도 서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인아의 말에 철희는 문뜩 상념에 잠긴 표정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결혼사기진작팀의 두 번째 매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석(서지석 분)과 진솔(이루다 분)은 내향적 성격과 선호하는 이성상 등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고 싶다는 두 사람의 결혼 가치관이 딱 맞아떨어졌다. 지석과 진솔의 대화를 지켜보던 하나는 “나는 상대방에게 얼마큼 신뢰를 주는 사람일까?”를 떠올렸다. 그렇게 하나는 또 한 번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리고 본인을 향해 미소 짓는 철희를 보며 함께 웃음 지었다.
하나의 마음이 철희에 닿은 걸까. 마침내 철희는 본인이 간직한 비밀을 하나에게 모두 이야기하기 위해 한밤중 그녀의 집 앞으로 향했다. “지가 하나 씨를 믿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에유. 지 하나 씨한테 고백할 게 있슈”라는 철희의 비장한 결심. 그 순간 하나의 차에서 울리는 경적이 두 사람의 말문을 막았다. 급히 현장으로 뛰어간 철희가 발견한 것은 하나의 차량 보닛 위에 빨간 글씨로 새겨진 ‘꺼져’라는 경고였다. 하나가 이를 보지 못하도록 그녀를 돌려세워 황급히 끌어안는 철희의 모습에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하나는 머릿속을 채운 숱한 의문들에도 그저 철희를 믿겠다고 다짐했다. 하나를 신뢰하기에 더 솔직해지기로 결심한 철희였다. 그런 두 사람 곁에서 끊임없는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는 미궁 속 인물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이 모든 의문의 실마리는 어제쯤 풀리게 될지 ‘결혼해YOU’ 다음 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와 함께 놓칠 수 없는 것이 철희-하나-기준-인아의 시시각각 변모하는 관계성과 텐션이다. 이를 그려낸 이이경, 조수민, 구준회, 지이수 네 배우는 회를 거듭할수록 무르익은 호흡을 보여주며 안방 시청자들을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선사한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 5회는 오는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채널A ‘결혼해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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