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후져 보이고 싶지 않다.”
신곡 ‘후디에 반바지’로 활동에 나선 이효리의 솔직한 심경이다. 22일 정재형이 진행하는 웹 예능 ‘요정식탁’에선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감춰온 고민을 전했다.
이날 이효리는 정재형과 ‘센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디지털 싱글 ‘후디에 반바지’로 6년 만에 돌아온 그는 “후져 보이고 싶지 않다. 옛날엔 센스가 뛰어나서 뭘 해도 감탄을 받았다. 앨범 티저도 내가 제일 먼저 시도했다. 헤어나 메이크업도 내가 처음 선보인 게 많은데 지금은 그런 게 없다. 더 잘하는 사람도 많고 뛰어난 사람도 많다”면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이게 힘들다는 게 아니다. 후져 보이고 싶지 않고 지금 어린 친구들에게 센스 있게 뭔가를 제시하고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다”라고 거듭 말했다.
나아가 “한동안 감을 찾는 게 힘들었다. 하다못해 메이크업도 요즘은 어떤 메이크업이 센스가 있나 싶은 거다.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어떤 게 예쁜지 아니까 거기서 벗어나질 못하겠더라. 나란 인간은 그대로고 나한테 원하는 옷도 변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 과감하게 변해야 하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새로운 것에 연륜이 더해지면 정말 멋질 것 같았다”는 것이 이효리의 설명.
이에 정재형은 “그래서 지금 보컬 레슨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그 말 괜히 해서 고통 받고 있다. 사람들이 얼마나 늘었는지 기대를 하니까. 그래도 목소리에 힘이 좀 생기긴 하더라”며 웃었다.
상업 광고 복귀 비화도 소개했다. 최근 11년 만에 광고계에 복귀한 그는 “의도한 건 아니었다. 내 성격이 그렇지 않나. 민망하지만 그러든 말든 하자 했다”면서 “안테나도 이상순도 내 결정을 몰랐다. 회사에선 휴대폰에 불이 나서 이틀 동안 전원을 꺼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정재형은 “광고를 시작하겠다고 하자마자 물밀듯이 들어온 건가. 넌 타고 났다. 진짜 슈퍼스타다”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이효리는 “나의 꿈은 진짜 사람을 사랑하는 거다. 난 한 번도 누군가를 진짜 사랑한 적이 있나? 나 자신조차 사랑한 적이 있나? 진짜 사랑이 뭔지 모르겠지만 그게 내 꿈”이라며 철학적인 고민을 전했다.
이에 정재형이 “바리깡 숨겨라. 머리 밀고 절에 들어가겠다”고 하자 이효리는 “안 그래도 삭발을 하고 싶어서 검색도 했는데 광고 때문에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요정식탁’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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