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혜선 스테판 부부가 2세 계획을 두고 동상이몽을 보였다. 하루라도 빨리 2세를 갖고 싶다는 김혜선과 달리 스테판은 “난 아내와 함께하는 삶이 더 좋다”고 했다.
16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김혜선 스테판 부부가 첫 출연해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김혜선과 스테판은 6년차 국제 부부다. 독일의 3대 명문 베를린 공대에서 도시생태학을 전공한 스테판은 독일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김혜선을 따라 한국에 정착했다. 이에 김숙은 “납치하거나 그런 건 아닌가?”라고 짓궂게 묻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의 첫 만남 일화도 공개됐다. 이들은 김혜선의 독일 유학 당시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다고.
소개팅 당일 휴대폰이 방전되고 길을 잃은 탓에 한 시간이나 지각을 했다는 김혜선은 ‘독일인들은 시간에 철저해서 이미 돌아갔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를 기다리고 있더라. 그땐 날씬하고 안경도 써서 내가 생각하는 독일남자 느낌이었다. 심지어 늦은 나를 안아줬다.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한 시간 동안 나를 기다리면서 내가 사고를 당했을까 걱정을 했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스테판은 “김혜선을 만난 순간 사랑에 빠졌다”는 고백으로 김혜선을 향한 지극한 애정을 전했다.
이날 부부의 결혼생활이 공개된 가운데 부부는 독일인 시부모와 동거 중이었다. 김혜선은 “어머님이 비행기 공포증이 있어서 30년 만에 비행기를 타셨다. 원래는 우리가 매해 여름과 겨울에 독일에 갔는데 이번엔 너무 바빠서 갈 수 없었던 거다. 그래서 어머님과 아버님이 처음으로 한국에 오셨다”라고 털어놨다.
독일에서 온 시부모를 위해 안방도 내줬다는 그는 “아무리 독일 분들이라고 해도 내겐 시댁 아닌가. 시댁 식구들이 신혼부부 집에 왔다. 그 생각만으로 긴장도 걱정도 많이 됐다”라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김혜선이 독일인 시부모를 앞에 두고 토로한 건 스테판이 한국어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 김혜선은 “한국에서 살려면 한국어를 배워야 하니 어학원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는데도 안 가려고 한다. 한국어를 더 잘하게 되면 일할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털어놨다.
2세에 대한 동상이몽도 보였다. 2세를 갖고 싶다는 김혜선은 “우린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한다. 난 아이를 갖고 싶다. 어릴 때부터 가족이 없다 보니 결혼하면 풍성하게 가족을 꾸리고 싶었다. 더 나이를 먹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갖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반면 스테판은 “큰 애기가 있다”라고 장난스럽게 일축하곤 “사실 나는 아이를 원치 않는다. 아내와 함께하는 삶이 좋기 때문에 둘만의 시간을 계속 갖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2세 문제에 대한 시부모의 반응은 어떨까. 이들은 “너희들 문제에 우리 생각을 섞을 순 없다” “손주가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2세 계획은 부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쿨 한 반응을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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