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운영하던 회사의 전 직원이 제기한 노동 착취·산재 의혹이 해명과 재반박, 통화 녹취록 공개로 이어지며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전 직원 A씨는 최근 온라인에 2016년 12월 친구였던 헤이지니에게서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과 업로드까지 중국어 채널 운영 전반을 혼자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야근 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진단받았고, 산재 신청 과정에서 헤이지니로부터 사비 400만 원을 받는 대신 신청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약 1년의 심사 끝에 2020년 1월 산재를 인정받았다.
헤이지니 측은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A씨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근무한 뒤 휴직했고, 2019년 5월 휴직 중 본인 의사로 자진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연봉을 25% 인상했고 휴직 중에도 상여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이어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율하거나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라며 “출퇴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 인근 주거지의 임차보증금도 지원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산재 신청 역시 방해하지 않았고,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해 절차를 안내받도록 도왔다고 했다.

해명 이후 상황은 다시 뒤집혔다. 한 유튜버가 헤이지니와 A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다. 녹취에서 A씨는 회사가 근로복지공단에 낸 의견서에 휴직 중 여행을 두고 ‘정말 아픈 것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문구를 넣었는지 물었고, 헤이지니는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네 생각 잘 알겠다. 나 지금 약 먹어야 할 것 같다”며 통화를 끝냈다.
A씨의 추가 반박도 이어졌다. 2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온라인에 추가 입장문을 올려 회사 해명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사였던 헤이지니의 남편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으로 처리하는 조건으로 퇴사에 합의했지만, 이후 질병 퇴직으로 처리돼 실업급여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했다.

연봉 인상률도 25%가 아닌 5%라고 반박했다. 입사 당시 2,000만 원이던 연봉이 재직 중 한 차례 2,100만 원으로 올랐을 뿐이라는 것이다. 2018년 12월 받은 269만 1,482원에는 급여와 연말 상여금이 함께 들어 있었고, 상여금 220만 원은 전 직원이 받은 돈이라고 설명했다. 재택근무를 한 적이 없고 회사가 택시비를 부담한 것도 잦은 야근 때문이었으며, 회사가 소개한 노무사를 통해 산재를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A씨는 회사가 휴직을 허용하고 임차보증금을 지원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그러한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과 제가 당시 업무환경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회사 측의 입장문을 읽고 제가 경험했던 사실과 다른 부분만큼은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헤이지니의 남편인 키즈웍스 박충혁 대표는 “채널에 올린 입장문 외 별도의 추가 입장은 없다”며 “(논란과 관련해서는) 따로 드릴 말씀 없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헤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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