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출신’ 개그맨, 아내와 사별 1년 만에→조용히 입 열었다…”반년쯤 멍한 상태로 지내”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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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하버드대 출신 일본 개그맨 팟쿤(본명 패트릭 할런)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팟쿤은 26일(이하 현지 시각) 방송된 TV아사히 토크쇼 ‘테츠코의 방’에 출연했다. 2004년 일본인 여성과 결혼해 1남 1녀를 둔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지난해 9월 아내를 떠나보냈다고 고백했다. 사별 후 1년이 지나서야 겨우 입을 연 팟쿤은 “아내를 떠나보낸 뒤 멍하게 지냈다. 그런 상태가 반년쯤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꽤 긴 투병 끝이라 예상 못 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갑작스러워 아이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아이들이었다. 그는 “아이들은 강하더라.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며 나도 아이들을 위해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엄마가 떠났다고 인생을 끝내면 안 된다. 아내와의 좋은 추억과 함께 앞으로 살아가려 한다”고 짚었다. 아들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지금은 딸과 둘이 살고 있다. 하지만 딸도 내년에는 독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다 같이 만든 집, 오래 살던 집에 이제 혼자 남게 된다. 가장 외로운 건 내년일 것”이라며 탁구와 재즈 보컬 등 취미를 소개하면서도 “취미가 있어도 가족이 없는 건 쓸쓸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함께 훈훈한 소식도 전했다. 아내가 숨진 날 후쿠이현에 사는 지인 가족에게 소식을 전하자, 이튿날 무려 11명이 집으로 찾아왔다는 것. 이들은 청소부터 장례 준비까지 도맡으며 곁을 지켰다. 팟쿤은 “외롭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미국 출신인 팟쿤은 33년 전 일본에 건너와 콤비 ‘팟쿤맛쿤’으로 활동하며 ‘인텔리 개그맨’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며 10살 때부터 신문 배달로 생계를 도왔고, 30년 넘게 투자를 이어오며 전국에서 강연도 하고 있다.
배효진 기자 / 사진= TV아사히 ‘테츠코의 방’, 팟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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