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호 디자이너’ 박종서, 뇌종양으로 은퇴→사비 100억 투자해 후배 양성한 이유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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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윤시은 기자] 대한민국 1세대 자동차 디자이너 박종서가 뇌종양으로 은퇴한 후에도 사비 100억 원을 들여 후배 양성 중인 근황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박종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종서는 H사에서 25년간 몸담으며 수많은 국민 자동차를 디자인했고, 역대 회장들의 두터운 신임 속 국내 자동차 디자인의 새 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가 디자이너로서 첫발을 내디딘 계기는 한 유명 잡지였다. 작품이 실린 것을 계기로 H사 1호 자동차 디자이너로 발탁된 그는 이후 영국왕립예술대학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했다. 유학 시절에는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벤치에서 인스턴트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꿈을 키웠다.
대표작으로는 역동적인 상어의 곡선을 구현한 티뷰론과 SUV 디자인의 상징으로 꼽히는 싼타페가 있다. 박종서는 아반떼의 독특한 램프 디자인에 대해 “뒤차가 여우의 눈매처럼 보이도록 의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대한민국 자동차 디자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됐다.

자동차 디자이너 최초로 임원 자리에도 올랐지만, 그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성과금을 모두 나눠주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얼굴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 증세가 나타났고, 검사 결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수술 이후 한쪽 얼굴의 감각과 청력을 잃은 그는 결국 57세의 나이로 회사를 떠났다.
은퇴 후 박종서는 후배 디자이너를 키우기 위해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자동차 디자인의 기본 원리부터 실전까지 직접 가르치고 있다. 사비 100억 원을 쏟아부은 이유에 대해 그는 “디자인이 나라를 부자로 만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종서는 “제가 만든 자동차들이 밑거름되어 대한민국을 일으킬 디자이너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윤시은 기자 / 사진=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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