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꺾고 상금만 ’98억’인데…이세돌, 은퇴 7년 만에 새 직업 찾는다 (‘백수 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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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24년간 프로기사로 활동하며 공식 집계된 상금만 약 98억원을 번 이세돌이 은퇴 후 새 직업 찾기에 나선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예능 ‘백수 이세돌’은 ‘인류 대표 백수’ 이세돌의 리얼 아날로그 생존기를 표방한다.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을 거두며 인류의 자존심을 지킨 뒤 바둑계를 떠난 그가 이번엔 AI에 맞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일터에 직접 뛰어드는 과정을 담는다. 세기의 대국 이후 10년 만의 예능 나들이로, 정재형과 장도연이 MC를 맡아 힘을 보탠다.

정재형은 첫 녹화에서 낯선 환경에 어색해하는 이세돌에게 “24년 동안 바둑만 뒀으니 못하는 게 당연하다. 예능계에 새 인재가 나타났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이어 “인류 천재가 은퇴 후 이력서를 쓰는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같아 깊은 공감을 부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도연은 트레이드마크인 수트를 벗고 나선 그를 향해 “이세돌에게 가장 큰 한 걸음이자 의미 있는 도전이다”고 존경을 표했다. 제목에 얽힌 일화도 공개된다. 정재형은 “‘이 세상의 모든 돌아이를 위해서’의 줄임말인 줄 알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함께 베일을 벗은 2차 티저에는 ‘2016년 신의 한 수’의 주인공에서 ‘2026년 무직 백수’가 돼 일자리를 찾아 나선 이세돌의 모습이 담겼다.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며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드러낸 그는 합판을 자르고 고층 빌딩에 매달려 유리창을 닦는 등 고된 현장을 오간다. 작업 도중 “나 안 괜찮다”고 외치는 장면은 수읽기 9단이지만 사회 경험은 0단인 그의 현실을 보여준다.

연출은 ‘홍김동전’, ‘메소드 클럽’의 이명섭 PD가, 대본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에 참여한 유지혜 작가가 맡았다. 과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바둑 천재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새 직업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백수 이세돌’은 오는 23일 밤 8시 3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배효진 기자 / 사진= KBS 2TV ‘백수 이세돌’,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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