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26년 전 ‘성폭행 누명’ 고백…”가슴 상처 안 지워져”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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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방송인 주병진이 26년 전 성폭행 누명을 썼던 일이 지금까지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주병진은 지난 5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해 지나온 삶을 돌아봤다. 그는 “지금도 내가 후회하는 것이 내 목표가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무식한 꿈이었다”며 “돈을 벌었는데 그 허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돈을 좇게 된 데는 어린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여읜 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압박감 속에 살았다. 내가 가장으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며 “찢어지게 가난했다. 매일 이사를 다녔다”고 회상했다. 데뷔 후에도 버스비가 없어 성산동 집에서 여의도 방송국까지 걸어 다녔다고 했다.

그렇게 이룬 성공 뒤에 찾아온 건 방황이었다. 주병진은 “1차 목표만 있었지 그 다음은 없었다”며 “좌절이나 먹구름이 끼는 느낌을 받으면서 세상이 무서워지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꺼낸 이야기는 2000년의 사건이었다. 당시 방송인이자 사업가로 정점에 있던 주병진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고, 2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욕심으로 남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건 큰 죄다. 삶을 망가뜨리면 그 긴 세월을 어둠 속에 살아야 한다”며 “가슴에 상처 난 것은 절대 안 지워진다. 죽을 때까지 나를 계속 힘들게 한다”고 고백했다.

힘든 시기에 낯선 이를 도운 기억도 꺼냈다. 마음이 무거워 한강을 찾았던 어느 밤, 주병진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한 사람을 발견하고 곁으로 다가갔다. 그는 “내가 가서 꽉 잡았더니 갑자기 통곡을 하더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눈 뒤 “‘약한 마음 갖지 말아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경찰에 인계해주고 왔다”고 전했다.
1977년 TBC 전속 개그맨으로 데뷔한 주병진은 1990년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다.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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