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 故 오요안나, 떠난 지 2년 만에 MBC로…”함께했던 시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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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2주기를 맞아, MBC가 사내에 공식 추모 공간을 마련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방송가와 유족의 깊은 슬픔 속에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주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4일 MBC에 따르면 고 오요안나의 2주기를 맞아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주일간을 공식 추모 주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 경영센터 1층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 임직원들과 동료들이 고인을 기리며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MBC 관계자는 “고인을 기리며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애도의 마음을 나누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유족 측은 고인의 계정을 통해 직접 2주기 추모제 개최 소식과 함께 현재의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유족은 “2026년 9월 15일은 오요안나 기상캐스터가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요안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함께 슬퍼해 주신 모든 분께 유족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은 생전 고인이 겪었던 아픔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전히 싸움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저희 유족들은 요안나가 겪었던 직장 내 괴롭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지금도 민사재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요안나의 죽음은 방송·미디어 현장의 ‘무늬만 프리랜서’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었다. 다시는 젊은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 갑질로 고통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족이 제기한 5억 1천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법적 공방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021년 MBC에 입사해 활약했던 고인은 2024년 9월 1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서와 녹취 등이 세상에 알려지며 생전 직장 내 괴롭힘과 폭언, 부당한 지시 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괴롭힘 정황이 일부 확인되었으나, 현행 법상 근로자성이 엄격하게 인정되지 않아 법적 처벌로 직결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2주기를 기점으로 방송계 노동 환경에 대한 반성과 변화의 목소리가 다시금 힘을 얻고 있다. 사측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기존의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전면 폐지한 뒤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아울러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등이 다른 방송사 기상캐스터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판단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고 오요안나 사건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 역시 방송가와 노동계의 지속적인 화두로 남아 있다. 고인을 추모하는 사내 공간 속에서 동료들과 대중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남긴 아픔이 미디어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온전히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민준 기자 / 사진= 故 오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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