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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배효진 기자] 소재원 작가가 배우 하영의 친일 후손 의혹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소재원은 지난 10일 개인 계정에 “이제 친일 행적을 가진 조상조차 자랑거리인 세상이 되었다. 살다 살다 친일파 조상 자랑질까지 보게 되다니… 우리 역사가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한 탓이겠지? 만약 역사가 친일을 처단했다면 후손이 저런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을까?”라며 격한 심경을 표출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아이들에게 성공과 영광의 법칙으로 더러운 매국을 가르쳐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아들아! 만약 우리가 나라를 빼앗기게 된다면 넌 반드시 매국노가 되어라! 그래서 나라를 되찾으려는 이들에게 총칼을 들이밀고 핍박하여 부를 쌓도록 하여라!”라는 가상의 편지 형식 글을 남겼다.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의원을 열었고, 고종을 진료했다고 가족사를 소개하며 불거졌다. 온라인에서 해당 인물이 안상호라는 사실이 퍼지며 이완용, 송병준 등이 참여했던 대정친목회 회원 활동 의혹과 조선총독부 산하 기관 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인과 다름없는 생활, 육아 방식을 고수한다고 밝힌 내용까지 재조명됐다. 다만 안상호는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돼 있지 않다.

논란이 커지자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입장을 내고 “사실무근”이라 밝혔던 기존 입장을 정정했다.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소재원은 영화 ‘비스티보이즈’, ‘터널’, ‘공기살인’의 원작자로 알려져 있다. 하영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여주인공 고은새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배효진 기자 / 사진= 소재원, 하영,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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