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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12년간 이어온 금전적 착취와 믿었던 친형의 배신 사연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367회에는 첫째 형과의 관계를 끊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진 사연자가 출연해 안타까운 가슴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아픔 속에서 사연자의 첫째 형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자취하며 생활비와 용돈을 책임지는 등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해왔다. 사연자 역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9년 전 형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 위기에 처하자, 사연자는 자신이 4년 동안 성실히 모아둔 저축금 1,200만 원에 대출금 1,800만 원까지 더해 총 3,000만 원이라는 큰돈을 선뜻 내줬다. 당시 그는 “돌려받을 생각 없이 도왔다”며 형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형의 전셋집 대출금을 위해 4,000만 원을 추가로 건네는 등 사연자가 형에게 보낸 금액은 도합 1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형제간의 두터운 신뢰는 형의 비정상적인 만행으로 순식간에 무너졌다. 최근 사연자는 장기 투자 목적으로 10월에 매수해 둔 2,000만 원 상당의 해외 주식 계좌를 확인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형이 함께 사용하는 컴퓨터에 자동 로그인되어 있던 사연자의 증권 계정을 이용해, 동생 몰래 주식을 전부 매도해 버린 것. 심지어 형은 이 돈을 자신의 단기 투자에 사용했다가 전액 손실을 본 상태였다.

계속되는 금전 피해와 주식 무단 매도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사연자는 결국 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형이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자 고소를 취하하고 매달 30만 원씩 변제하겠다는 차용증을 쓰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마음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사연자는 “형과 절연해야 할지, 대화로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 중에서도 배신감이 크게 느껴지는 사례”라며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표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가장으로서 베풀어준 형의 은혜를 고려해 “돈을 갚는다고 하니 그 돈은 받고, 완전히 연을 끊기보다 적절한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 또한 “감정 앞세우기보다 이성적인 선에서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얹혀 사는 형과 따로 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대진 기자 /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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