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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방송인 풍자가 갈등을 빚었던 아버지와의 훈훈한 근황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

지난 28일 풍자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빠랑 처음으로 단둘이 해외여행을 가보려 하는데 추천 좀”이라며 “휴양지보다는 볼거리와 관광지를 좋아하시고, 비행 시간이 너무 긴 곳은 부담스러워 하신다”고 아버지의 취향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행 소식이 더욱 뭉클하게 다가오는 건 두 사람이 걸어온 시간 때문이다. 앞서 풍자는 지난 2022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아버지와의 오랜 갈등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세 차례에 걸쳐 성 정체성을 아버지에게 알렸다고 전한 그는 “첫 번째는 주변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졌고, 두 번째에는 아버지가 충격으로 눈물을 흘렸다”며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 역할을 하다 보니 아버지는 제 성 정체성을 병으로 인식하셨다”고 회상했다.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졌다. 풍자는 “세 번째로 이야기했을 때는 아버지와 칼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극한 상황까지 치달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두 사람은 긴 세월의 오해와 상처를 극복해 나가며 마침내 서로를 받아들이게 됐다. 2022년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 출연한 그는 “아빠가 ‘우리 딸 지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하더라”며 “아빠 있으니까 당당하게 여자로 살아보라고 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2019년부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상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는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센스로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그는 TV 예능에 출연, 2023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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