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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진수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유명 배우 발 킬머가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다.
18일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개봉 예정인 독립영화 ‘무덤만큼 깊은(As Deep as the Grave)’에 발 킬머가 인공지능 기술로 되살아나 출연한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독점 공개한 영화 스틸 컷에서 발 킬머는 검은 사제복을 입고 깊은 슬픔과 근심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영화 ‘무덤만큼 깊은’은 20세기 초 미국 남서부에서 유적을 발굴하던 고고학자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배우 발 킬머는 생전 해당 작품 출연을 약속했으나, 건강 악화로 숨져 끝내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제작진은 극 중 핀처 신부 역에 그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유족의 동의를 받아 디지털 복제를 통해 그의 모습을 구현했다. 딸 메르세데스 킬머는 “아버지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며 AI 재현에 동의한 배경을 설명했다.
고(故) 발 킬머는 1986년 개봉작 탑건에서 ‘아이스맨’이라는 콜사인을 지닌 해군 전투기 조종사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22년 속편인 ‘탑건: 매버릭’에서는 세월이 흐른 뒤 제독이 된 아이스맨으로 등장해, 주인공 매버릭과의 깊은 우정을 다시 한번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겼다. 특히 그는 후두암 투병으로 목소리를 잃었지만, AI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목소리를 복원해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그는 도어즈, 히트, 배트맨 포에버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탑건: 매버릭’은 국내에서 이례적인 장기 흥행을 기록했다. 2022년 6월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며 꾸준하게 관객이 증가했고, 최종 누적 관객 수 약 824만 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후 극장가 회복을 이끈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중장년층부터 젊은 세대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끌어모으며 재관람 열풍까지 일으켰다.



김진수 기자 / 사진 = 발 킬머, 영화 ‘탑건’, ‘탑건:매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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