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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영국의 유명 밴드 더 와일드하츠의 프런트맨 진저 와일드하츠가 시한부 선고를 받아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진저는 밴드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희귀 혈액암인 외투세포림프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약 2~3년뿐이다”라고 먹먹한 고백을 했다. 다만 그는 “나는 이미 남들의 열 배에 달하는 밀도 높은 삶을 살았기에 후회가 없다”며 “이제는 존엄하게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항암 치료를 일절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삶에 대한 포기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콘서트 도중 심한 통증을 겪은 진저는 오직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통제에 의지해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보여준 바 있다. 이처럼 시한부 판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 새로운 작업물과 솔로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으며 밴드의 예정된 공연도 모두 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그는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록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비통함이나 슬픔은 거둬달라, 오직 긍정적인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가자”고 당부의 말을 덧붙여 팬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진저의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뮤지션들과 팬들은 슬픔을 넘어 그의 용기 있는 결단에 경의를 표했다. 전 레슬링 진행자인 마이라 디아스 고메스는 “언제나 사랑을 보낸다”며 응원했고 온라인에는 “진정한 록앤롤의 순교자”, “진저는 우리 시대 가장 과소평가된 천재이며 그의 마지막 선택마저 가장 진저답다”, “당신의 음악은 나의 어둠을 밝혀준 빛이었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또 남은 밴드의 공연 예매가 매진을 기록,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저가 속한 밴드 더 와일드하츠는 1989년 영국에서 결성됐다. 이들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사운드와 거침없는 에너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I Wanna Go Where the People Go’, ‘Caffeine Bomb’ 등 여러 히트곡을 배출해 90년대 영국 록을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로 등극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진저 와일드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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