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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아내가 방송 출연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사기를 당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가수하는 데 쓴 돈만 대략 5~6억이 날아갔다고 털어놨다.
19일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선 결혼 10년차로 가수인 아내와 아내의 매니저로 활동 중인 남편이 부부갈등을 털어놨다.
아내는 ‘결혼지옥’에 나온 이유에 대해 “사실 제가 화나게 하거나 힘들게 하면 가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컨디션 관리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은데 자기 일만 하고 제겐 집안일과 경제활동도 다 하고 노래까지 하라고 하니 짜증이 난다. 무거운 마음으로 오른 무대는 아무것도 안 되는 거다”라고 하소연했다. 반면 남편은 “아내의 가수 활동 초기 제가 월급 받으면서 서포트 했는데 퇴직 후 재정 상태가 녹록치 않았다. 제일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된다. 이제 와서 (가수를)포기해야 하는 거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래를 그만하고 싶은 아내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남편의 갈등. 아내는 남편의 거친 운전 습관에 힘들어했고 현수막을 다는 과정에서 아내가 넘어져도 모른 척 하는 남편의 행동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또한 아내는 고추장 등 발효음식을 만들어놓은 남편이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썩어버리기 일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에 대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게 어려운 멀티가 안 되는 스타일이라 오해를 많이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하나에 꽂히면 그것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다. 요즘엔 발효음식으로 가득 차 있다“라며 남편이 성인 ADHD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아내가 가수를 그만 두려는 이유 역시 공개됐다. 과거 무역업과 가수 일을 하며 사기를 당하면서 빚을 졌다는 아내는 다육식물농장을 하면서 부업도 틈틈이 해서 12억의 빚 중에서 현재 1억 정도가 남았다고.
아내는 노래를 하러 지방행사에 가면 출연료를 안 주거나 노래방 등록을 미끼로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며 “저는 일을 해서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데 (가수 활동이)돈도 안 되고 무명가수라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가수의 길을 포기하려는 현실적인 이유를 밝혔다.


“어떤 사기를 당하셨나?”라는 질문에 아내는 “노래는 그냥 뜨는 게 아니라 어딘가 방송을 나가야 하는데 그때부터 돈이 계속 나갔다. 방송 출연을 시켜주겠다고 돈을 요구하며 이 사람 저 사람이 접근했는데 대부분 사기꾼이 많았다. 음원 넣어준다, 방송출연을 시켜준다, 해서 돈을 줬지만 기다리라고만 하고 연락이 없었다. 저만 당한 게 아니라 그런 분이 많더라”며 “그렇게 들어간 돈만 대략 5~6억 정도 되지 않았을까 한다”라고 털어놔 MC들을 놀라게 했다.
또 아내는 뇌종양 판정을 받았지만 남편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자신과 함께 병원을 가는 대신에 발효소금을 배우러 간 남편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아내가 노래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남편은 “뇌종양이라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표현을 해줬어야 하는데 그거를 못한 게 후회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에게 “아내에게 ‘너는 가수다’를 ‘너는 아내다’로 바꾸셔야 한다. 남편이 뭐에 꽂히면 아무생각이 안 나는 분인데 평생에 걸쳐 꽂혀있는 건 아내가 가수로 다른 이들에게 사랑받는 거다. 아내 얼굴을 보면 가수가 아닌 아내로 ‘당신 오늘 건강은 괜찮아?’ ‘컨디션은 어때?’ 이러면 훨씬 더 부부관계가 좋아지실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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