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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림 눈물, 故김수미 손맛 인정받았다…♥정명호 “음식 잘하니 더 예뻐” (알토란) [종합]

남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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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남금주 기자] 서효림이 시어머니 故 김수미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는 故 김수미의 손맛 전수자들 특집으로, 며느리 서효림이 출연했다.

이날 서효림은 음식으로 故 김수미를 추억하기 위해 ‘알토란’에 출연했다. 서효림은 재료를 사러 일부러 남대문 시장에 방문했다. 서효림은 “어머니께서 남대문 시장을 30~40년 이용하셨다. 신혼 초반에 절 데리고 다니면서 상인분들한테 며느리라고 소개하셨다. 어느 가게에 가서 사야 하는지 다 알려주셨다. 어머니랑 많이 왔다. 남대문 시장에서 저희 시어머니를 모르는 분이 없다”고 밝혔다.

서효림보다 더 오래 김수미를 알고 지낸 시장 상인들은 “진짜 언니 같으신 분. 너무 그립다”, “방송 모습과는 달리 털털하고 편안하게 해주시는 분”, “겸손하고 나서는 법이 없으셨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말 걸어주시고, 추운데 고생한다고 저희 엄마처럼 다정하게 얘기하시던 게 기억이 남고 눈에 선하다”라며 김수미를 그리워했다. 김수미의 추억이 가득한 곳에서 결국 서효림은 눈물을 보였다.

서효림은 1983년부터 40여 년간 쓴 김수미의 일기를 언급하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쭉 일기를 쓰셨다. 욕쟁이 할머니, 기가 세고 억척스러운 캐릭터여야만 본인이 어딘가에 쓰일 수 있단 걸 아시고 캐릭터를 더 그렇게 하신 거다”라며 “속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일기에 써진 걸 보고 너무 속상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보여주셨다면 좀 더 좋았을걸. 다른 사람 힘든 일은 다 이야기를 들어주시는데, 본인은 정작 말할 곳이 없었던 거다”며 일기에만 고통 어린 속내를 털어놓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연복이 “그래도 며느리한테 꼭 손맛을 전수하고 싶었나 보다”라고 하자 서효림은 “제가 생각했을 땐 절 사랑하셨다기보단 저희 남편 때문이죠. 우리 아들한테 내가 해준 요리 꼭 해줘야 한다는 느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서효림은 “‘내가 죽더라도 이 음식은 꼭 해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음식이 있다”라며 새우간장조림과 풀치조림을 언급했다. 이상민이 “살아생전 어머니가 해주신 마지막 요리가 풀치조림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하자 서효림은 “어머니께서 컨디션이 안 좋은 와중에 풀치조림 하나를 해주셨는데, 그게 마지막 반찬이었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풀치 손질부터 시작한 서효림은 “대한민국에 풀치를 알린 게 저희 어머니”라며 “어머니가 어릴 때 가난하셨는데, 군산에서 갈치를 다 잡고 상품성 떨어지는 새끼 갈치를 식구들이 먹었던 거다. 그걸 물 말아서 드신 게 풀치조림”이라며 사연을 설명했다. 이상민은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었다. 풀치를 유행시키면 전국에서 풀치를 다 찾고, 박대구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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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림은 “어머니가 항상 음식하실 때 물 넣고 간장 넣고 끓이면 된다고 하셨다. 전 ‘물을 얼만큼 넣어야 하냐’고 물으면 ‘대충 두 번 둘러’라고 하셨다. 하다 보니 풀치조림은 정말 간단하더라”면서 배운 대로 계량 없이 김수미 스타일로 요리를 시작했다.

서효림은 이젠 더 이상 김수미에게 물어볼 수 없단 걸 힘들어했다. 서효림은 “저희 어머니가 해주신 맛이 너무 먹고 싶어서 요리를 하고 있더라. 기억으로밖에 맛을 낼 수 없다. 제가 남편한테 풀치조림을 해줬더니 엄마 맛과 비슷하게 난다더라”면서 “그때 너무 답답했다. 엄마한테 간을 봐달라고 할 수도 없고, 평가를 받고 싶은데. 살아계실 때 내가 왜 더 못했을까 생각도 들고. 풀치 먹으면서 운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다음은 새우간장조림. 서효림은 “제일 처음 알려주신 요리다. 손님이 오시면 항상 나오는 메뉴다. 저희 남편이 좋아하거든요”라고 했다. 이상민은 “어머니가 전에 만두와 새우장을 해준다고 하셨다. 새우를 10kg 사오셔서 탁재훈 형과 제가 5시간 동안 새우를 깠다”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서효림의 결혼에 대해 “그 얘기를 어머니에게 처음 들었다. 이놈 새끼가 결혼하기도 전에 먼저 아이가 생겼다면서 상대가 서효림이라고 얘기하는 순간에 잘됐다고 빨리 하자고 하셨다더라”고 했고, 서효림은 “사실 어머니가 마냥 기쁘시진 않았을 거다. 걱정이 많으셨을 거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가 (바뀌는 관계에) 두려워하셨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효림이 직접 키운 무와 김치로 만든 김장김치와 더불어 새우간장조림, 풀치 조림까지 한 상이 차려졌다. 이상민은 “어머니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으셨네. 엄마의 손맛을 전수하는 게 가능하네요”라고 감탄했고, 서효림은 “남편이 너무 좋아하더라.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먹는다고”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효림은 직접 자연 건조한 시래기를 꺼내며 “한번도 요리를 해드리지 못했단 죄송스러운 마음에 어떤 걸 준비할지 고민하다가 무시래기지짐을 준비했다”면서 요리를 선보였다. 이어 서효림의 남편이자 김수미 아들 정명호가 등장, “많이 비슷하다. 신동이라고 하지 않냐. 사실 어머니 맛 못 볼 줄 알았는데, 음식을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호는 “제가 궁금해서 어머니께 음식을 그렇게 하냐고 물어본 적 있다. 그랬더니 ‘야 이 XX야. 주는대로 처먹어’라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서효림의 무시래기지짐을 먹은 정명호는 “음식 잘하니까 더 예쁘게 생겼다”고 깜짝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연복은 “수미 선생님께 굴짬뽕을 꼭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못 지켰다”라며 대신 아들과 며느리에게 굴짬뽕을 선물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알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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