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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해냈다”…20번째 대상, 수상소감으로 돌아본 빛나는 20년

남금주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남금주 기자] “제가 해냈습니다.” 유재석이 20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첫 대상을 수상한지 20년 만이다.

유재석은 2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4월 23일 첫 방송된 ‘틈만 나면,’을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착시켰고, 15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런닝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이변 없는 대상, 통산 20번째 대상 트로피였다.

유재석은 수상 후 “제가 처음 대상 받은 게 2005년이었다. 이런 날이 오리라곤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20년 만에 스무 번째 대상이란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20년을 돌아봤다. 또한 “점점 예능 환경이 척박해지고 있다. 그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주시는 방송계 종사자분들과 동료 선후배님들께 2024년 한해 정말 고생 많으셨단 얘기를 드리고 싶다”며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요즘이야말로 웃음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웃음을 위해 많은 동료들과 함께 더욱더 노력하겠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약속하며 “끝으로 제가 해냈습니다”라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러분께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2005 KBS 연예대상)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공채 7기)로 데뷔한 유재석은 오랜 무명 시절을 이겨내고 2005년, 데뷔 15년 만에 KBS에서 첫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런 큰상을 처음 받아서 말이 두서가 없어도 이해 바란다”던 유재석은 “가진 능력에 비해서 너무나 많은 걸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여러분께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 후 20년간 유재석은 약속을 지켰다. 어려운 일에 앞장서고, 동료들을 챙기는 등 많은 선행을 했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했다. 프로그램 폐지 소식도 당일날 통보하는 혹독한 예능계에서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장수 예능들을 이끌었다. 상이 모든 걸 말해주진 않지만, 그의 노력을 엿볼 순 있다.

유재석은 첫 대상을 받은 2005년부터 방송3사 연예대상 또는 백상예술대상에서 1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유재석의 수상 행진은 멈추지 않았고, 2022년까지 대상만 총 19개를 수상했다. 특히 20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된 SBS에서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대상을 7번 수상했는데, ‘엑스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까지 22년여간 일요일을 책임지고 있다.

“어떤 결과가 됐든 받아들이고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되뇝니다” (2020 MBC 방송연예대상)

‘놀면 뭐하니?’로 2020년 MBC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하고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 늘상 속으로 되뇌는 말이 있다. 어떤 결과가 됐든 받아들이고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장수 예능을 이끌면서도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탐닉하고 도전하고 있다. 스튜디오 예능, 야외 버라이어티 등에서도 다양한 변주를 주더니 급기야 부캐(부캐릭터)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기존 TV 예능뿐만 아니라 뉴미디어까지도 발 빠르게 영역을 확장했다.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를 시작으로 디즈니+ ‘더 존:버터야 산다’는 시즌3까지 선보였다.

웹 예능 ‘플레이유 레벨업’에선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 시청자를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여 자신을 ‘플레이’하게 했다. DM 자체를 몰라서 헤매면서도 MZ 세대들에게 익숙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났다. 그뿐인가. ‘짧게, 더 짧게’를 외치던 유튜브 시장에 돌연 나타나 1시간짜리 수다 ‘핑계고’를 내놓았다. ‘핑계고’는 어느덧 2회 시상식까지 하며 독보적인 위치로 자리 잡았다.

“전 아홉수보다 다음 주 녹화가 더 걱정입니다” (2023 SBS 연예대상)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은 “전 아홉수보다 다음 주 녹화가 더 걱정”이라며 “올해 안 되면 내년, 내년에 안 되면 그다음 해. 저에겐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고 밝혔다. 결국 유재석은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어떤 수상 소감보다 빛난 인터뷰였다.

물론 유재석도 완벽하지 않고, 그가 하는 작품이 모두 성공을 거두진 않는다. ‘국민 MC’란 타이틀답게 시청자들이 유재석에게 바라는 기대치도 높다. 그런 상황 속에 유재석은 그저 다음 녹화를 생각하며 할 일을 해내갔다. 유재석은 그간 많은 인터뷰에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유재석은 위기론이 불거질 때마다 한계를 짓지 않고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첫 대상을 수상한 후 20년간 한결같이 보여준 모습이 그의 20번째 대상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유재석이 해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2024 S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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