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서장훈이 큰 키에 대한 고충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체조 선수가 등장해 작은 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체조 선수 고요담이 사연자로 등장했다. 그는 “주 종목은 링이고, 인천광역시청 소속이다. 최고 성적은 국가대표다.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160대로 작은 키다. 제가 운동을 해서 작은 키로 놀림을 받은 적도 없고, 힘들어 본 적도 없어서 키 작은 사람과 공감을 잘 못하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9살 때부터 체조를 시작했다. 그때 키가 120cm였는데, 키도 작고 달리기도 빨라서 담임선생님께서 체조를 해보라고 제안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키는 163cm. 이수근과 키를 재보라고 했고, 이수근은 “이런 걸 도토리 키 재기라고 한다”라며 함께 섰다. 이수근이 “비율이 좋아서 옷이 잘 받는다. 넌 얼굴이라도 작지. 난 키 작고 배 나와서”라며 “나도 29살땐 이랬다”고 토로했다.
이수근은 “작은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연예계에 많다. 하하, 딘딘, 유병재 등이 있는데, 다 즐겁고 행복하게 산다”라며 “그렇다고 작은 사람들이 너한테 희망을 달라고 안 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사연자는 “제가 작은 분들한테 뭔가 얘기를 하려고 하면, 넌 몸 좋고 잘생겨서 괜찮다고 한다. 전 제가 잘생겼다고 생각 안 하고, 키도 줄여서 얘기한다. 163cm인데, 160cm라고 얘기하고 다닌다. 그럼 생각보다 더 크다고 하는데,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여자친구도 있다는 그는 “여자친구는 별말 안 한다. 여자친구는 158cm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키 작은 장점에 대해 “아무데나 누울 수 있고, 비행기도 넓게 탈 수 있다”고 했다. 사연자는 “기본적으로 동안이고, 식당에서 음식 서비스를 더 주신다. 키 작으면 어느 무리에 가서도 제일 귀엽지 않냐”고 자랑했다. 서장훈이 “옷도 사이즈가 다 있지 않냐”고 했지만, 이수근은 “내가 잘라낸 옷만 몇 톤이다”고 밝혔다. 반면 신발은 여성용 사이즈를 신을 수 있어서 예쁜 게 많다고.
사연자가 서장훈에게 “키 커서 고충인 부분이 없었냐”고 묻자 서장훈은 “네가 왜 갑자기 낳나테 물어보냐”고 발끈했다. 이수근은 “유명인이라 너무 튀어서 어딜 못 돌아다닌다”고 했고, 서장훈은 “내가 유명하든 안 하든 키가 크면 무조건 쳐다본다. 뒤에서 괜히 욕하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 그게 제일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장훈은 “또 불편한 건 화장실이다. 식당 내 좁은 화장실은 무릎이 문에 닿는다. 움직이질 못한다. 화장실 밖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문을 잠그고 사용하는 칸 문을 연다”고 토로했다. 또한 서장훈은 “극장, 공연장에서 앞에 서장훈 같은 사람이 앉아 있어서 안 보였단 글들이 있다. 그 얘기 듣기 싫어서 늘 최대한 앞으로 당겨서 앉는다”고 재연했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다 장단점이 있는 거다”라며 “이런 얘기할 시간에 제발 자기개발 하세요. 키는 이미 정해져 있다. 키 늘릴 수 없으면 지식을 쌓든 재산을 늘리든 능력을 키워라. 괜히 키 작다고 원망만 하고 있지 말고”라고 조언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JOY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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