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텐밖즈가 절경을 막은 안개에 낙담했다.
12일 저녁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에서는 해발 2950m 돌로미티 산맥의 심장 트레치메(Tre Cime)’로 향하는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트레치메로 향하던 4인방은 돌로미티를 360° 파노라마로 즐기기 위해 테라스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1인당 4만원이란 가격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비싼 만큼 엄청난 경치가 기다리고 있을 거란 믿음으로 표를 끊었다. 케이블카에 오른 4인방은 멀어지는 지상을 보며 정상에서 마주할 절경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4인방은 쏟아지는 빗속에 하나둘 하산하는 사람들까지 보이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5분 만에 정상에 도착한 4인방. 설레는 마음으로 테라스 나갔지만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사방이 안개로 가로막혀 절경은커녕 바로 앞에 있는 산봉우리조차 볼 수 없었던 것.
라미란은 “와 하나도 안 보여, 세상에”라며 황당해했고, 곽선영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4인방은 테라스 한 편에 설치된 돌로미티 정상 안내판을 보며 정상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라미란은 “우리도 (정상 모습을) TV로 봐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눈까지 내리기 시작한 상황. 4인방은 경치 감상을 포기하고, 전망대 안 레스토랑을 찾아 인삼 커피, 핫초코, 굴라시, 카네데들리 등을 주문했다. 인삼 커피를 마신 곽선영, 이주빈은 “향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세영은 “이게 왜 맛있죠?”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선사했다.
커피에 이어 핫초코, 굴라시, 카네데들리 수프가 나왔다. 라미란은 자신이 시킨 굴라시가 나오자 콧노래를 부르며 기쁨을 표현했다. 곽선영, 이주빈은 굴라시를 한 술 뜨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맛을 인정했다. 라미란은 “(추우니) 국물이 먹고 싶다”며 숟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카네데들리 수프를 먹은 라미란은 “맑은곰탕 같은 맛이다. 완자가 굉장히 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4인방이 음식과 차를 즐기는 사이 구름 사이로 햇빛이 살며시 드러기 시작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온 4인방은 비가 그친 걸 보고 “다행”이라며 다음 행선지를 향해 차에 올랐다.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는 누구나 다 아는 뻔한 관광지가 아닌,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를 찾아 떠난 네 배우의 궁상과 낭만 사이의 유럽 캠핑기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 tv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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