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전쟁도 두 남자의 우정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
22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는 가이 리치 감독의 웰메이드 전쟁 스릴러 ‘더 커버넌트’가 소개됐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사제 폭탄 공장을 수색해 처리하는 임무를 맡은 미 육군 소속 상사 존 킨리(제이크 질런홀 분). 그러나 거짓 정보에 낚여 허탕치는 경우가 잦아지자 탈레반에 빠삭한 현지 통역사 아흐메드(다르 살림 분)와 협업하기로 한다.
내부 정보통을 이용해 능숙하게 탈레반의 정보를 캐내는 아흐메드. 킨리는 아흐메드가 위험한 작전에도 자원할 만큼 탈레반에 적개심을 품고 있는 배경이 궁금해지고, 동료에게 그가 탈레반에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음을 알게 된다.
탈레반에 ‘반역자’로 낙인 찍혀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아흐메드. 그가 미군에 협조하는 것도 미국 비자를 얻어 남은 가족으로 미국으로 피신시키기 위해서였다. 남 모를 속사정을 알게 되고 아흐메드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킨리. 하지만 제보를 받고 폐광산에 출동했다가 탈레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산악지대를 점령하면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차를 탈취한 킨리의 부대. 그러나 차량에는 폭탄이 설치돼 있었고, 킨리는 모든 부대원을 잃은 뒤 아흐메드와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와 폐건물에 몸을 숨긴다.
그때 무전기에 잡힌 낯선 주파수. 다급히 주변을 살피던 킨리는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에 맞고 쓰러진다. 모든 걸 포기하려던 그 순간 어디선가 아군의 지원 사격이 시작되는데, 주인공은 통역사 아흐메드였다.
치명상을 입은 킨리를 수레에 싣고 적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100㎞가 넘는 산길을 걷기로 한 아흐메드. 중간에 탈레반을 만나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아흐메드의 용맹함 덕에 또 한 번 목숨을 건진다.
아흐메드의 도움으로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온 킨리. 한 달 뒤 의식을 찾게 된 킨리는 “아흐메드가 탈레반 현상금 순위 10위로 올라가 가족을 데리고 잠적했다”는 충격적 소식을 듣는다. 심지어 약속했던 비자까지 발급되지 않은 상황. 더이상 군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 킨리는 아흐메드에게 진 목숨 빚을 갚기 위해 혈혈단신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다.
‘더 커버넌트’는 미국-아프가니스탄 20년 전쟁 중 미군과 아프간 현지 통역사들의 협력 사례에서 영감을 얻은 픽션 드라마다. 가이 리치 연출. 제이크 질런홀, 다르 살림, 제이슨 웡, 조니 리 밀러, 앤터니 스타 등 출연. 오는 27일 극장 개봉.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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