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SNS을 통해 연락을 하다가 만나자마자 확신이 들어 약혼식까지 올린 한국남자와 라오스여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방영된 KBS ‘ 이웃집찰스’ 408회에서는 한국 생활 1년 차인 라오스인 컨낏(27)이 출연해 한국 결혼 적응기를 공개했다.
컨낏은 라오스에서 한국어를 배우다가 SNS에서 한국인 남편과 친해졌다. 컨낏은 “남편을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그렇게 2개월 동안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남편 임동휘(48)씨는 “처음에는 ‘외국인이 말을 거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대화를 계속 하다보니 괜찮은 사람인 것 같더라”며 처음 아내 컨낏을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베트남에서 처음 만나 함께 여행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신했다.
남편은 “베트남 공항에서 처음 만났다. ‘그냥 이 여자구나 싶었다. (아내의 고향인)라오스에도 같이 갔었다. 부모님들이 온 김에 약혼식을 하라고 하더라”며 일사천리로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확신이 있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약혼식을 준비해주셨다. 올 12월에 라오스에서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편 동휘씨는 경기도 용인에서 복싱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체육관을 약 6개 정도 운영하며 사업을 크게 했지만 현재는 하나로 줄였다.
동휘씨는 체육관의 규모를 줄인 이유에 대해 “6개를 운영하다 보니까 너무 바빴다. 관원들이 500명 이상이었다. 모두를 세심하게 못 챙겨서 관원들이 서운해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한 개 지점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는 동휘씨를 보며 컨낏은 “오빠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유튜브 채널 운영하고 있다. 동휘씨는 “컨낏의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유튜브를 찍고 있다. 컨낏이 한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동휘씨는 두 사람 사이를 오해하고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보며 힘들어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강원도에 주말농장도 꾸리고 있다. 동휘씨는 “몸이 아프면 산에 가서 사려고 주말마다 농막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컨낏은 익숙한 솜씨로 남편의 농사를 도왔다.
컨낏은 “어렸을 때 라오스에서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많이 지었다”며 도시 사람인 동휘씨보다 더 농사 일을 능숙하게 해냈다.
컨낏은 남편에게 “오빠. 빨리빨리해”라며 재촉했고 남편 동휘씨느 “(아내가) 너무 급하다.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컨낏은 “한국 와보니까 사람들이 일을 빨리빨리 해서 좋다. 한국 사람 딱 내 스타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KBS ‘이웃집 찰스’
댓글1
기사 잘 써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