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3월 넷째 주 안방극장에선 SBS ‘모범택시2’와 tvN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하 판도라)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시즌1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모범택시2’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
반면 김순옥 사단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주목 받았던 ‘판도라’는 예상 밖의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며 이른 하락세를 탔다.
↑’모범택시’ 이제훈과 남궁민의 만남, 왜 안 봐?
지난 2월 첫 방영 이래 딱 반환점을 돈 ‘모범택시2’가 제대로 물살을 탔다. 이 드라마는 ‘사적 복수 대행’을 전면에 내세운 사이다 활극으로 지난 2021년 방영돼 평균 15%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시즌1의 속편.
이 드라마의 놀라운 점은 ‘전편 만한 속편 없다’는 속설을 비웃듯 순항 중이라는 것으로 해외 취업 사기에서 사이비 종교까지, 사회적 이슈에 사이다 응징을 더해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그 결과 우상향 그래프를 완성한 시청률은 16%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하나 더. 극 전개가 고조되면서 메인 빌런 신재하와 주인공 이제훈의 대립 역시 본격화 된 가운데 오는 24일 방송에선 특별한 카메오가 출격한다. 배우 남궁민이 그 주인공이다. 작중 남궁민은 ‘천 원짜리 변호사’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 이제훈과 환상의 호흡을 뽐낼 예정. ‘모범택시2’를 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판도라’ 김순옥 이름값은 어디?
지난 11일 첫 방송된 ‘판도라’는 기억을 잃은 킬러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 이 드라마는 통속극의 대모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나선 작품으로 이른바 김순옥 사단으로 불리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기존의 김 작가가 선보인 작품들과는 궤를 달리 했다.
‘황후의 품격’에서 ‘펜트하우스’ 시리즈까지, 김 작가의 최근작들이 극 초반부터 전반적인 스토리라인과 주제의식을 분명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과 달리 ‘판도라’는 영상과 묘사에만 치중하다 몰입을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는 기록으로 이어져 17%의 최고 시청률로 막을 올린 ‘일타 스캔들’의 바통을 건네받고도 4, 5%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마저도 하락세를 타 3%대의 벽까지 허물어졌다. ‘판도라’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모범택시2’ ‘판도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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